23.12.31. 피자 4만원-> 3600원 사먹은 썰(feat. 피자헛 스탬프적립)

 연말에도 열일하는 나.. 아마 새해에도 열일할 예정이라서 오래간만에 맛있는 걸 먹기로 했다. 피자 귀신인 어머니와 함께 사는 이유로 스파게티, 피자 등 서양음식에 좀 더 친숙하다.. 한식이 먹고 싶으면 직접 해야 하는... 귀찮기도 하고 피곤해서 피자를 샀다. 원래는 치느님 치킨을 먹으려고 했으나 비싸도 너무 비싸서 그냥 토핑으로 올라간 고기를 먹는 걸로 했다. (하지만 해산물 피자를 먹어서 그마저도 안 먹음..ㅎㅎ)

 원래 도미노 피자를 주로 이용했었는데 우리 동네 도미노만 그런가 자꾸 태워먹어서 엄마가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셨었다. 

 한 번은 토핑에 소스가 잘못 발라져서 (치즈소스가 약간 뿌려지고 샤워크림소스가 교차로 그어져야 하는데 치즈소스만 2번 그어짐) 살짝 문의했더니 예민하다는 투로 말해서 살짝 기분이 상했었다. 어쩌겠나 피자귀신이 피자가 싫으면 다른 가게에서 먹어야지... =_=;; 실제 내가 근무하는 매장에 자주 오는 손님이기도 한데 와서도 불친절했었다. (그래서 평상시에 다른 매장에서도 잘해야 함.. 그 사람이 손님이 될지도 모른다고!)

 주말에 40% 세일을 하는 건 처음 알았네.. 사실 저렴한 피자로만 쭉 연명하다가 피자헛에는 자체 어플을 깔아서 (피자헛 어플) 회원가입하고 나서 주문하게 되면 스탬프 적립하는 혜택을 준다. (앱에서 주문하는 포장/배달만 되는 걸로 알고 있음-배민이나 쿠팡이츠는 안됨.) 워낙에 피자를 좋아해서 주야장천 먹기 때문에 스탬프 적립혜택을 받아서 아주 쏠쏠하게 해 먹었다. 처음 가입하면 콜라랑 스파게티를 무료로 주고, 쿠폰에 따라서 혜택이 좀 있다. 

(3개는 오리지널 시리즈 도우 추가 쿠폰-5000원가량/ 6개는 파스타 공짜/ 10개는 프리미엄 노에지 쿠폰) 

오늘 받은 혜택은 10짜리 혜택이다. 

 프리미엄은 얼씬도 안 하고 늘 US오리진 피자에서 저렴하게 먹다가 오늘은 혹시나 하고 프리미엄에서 가장 비싼 피자를 주문했는데 오.. 적용이 된다!!! 

 에지라고 해서 끄트머리에 있는 저 빵조가리(?)에 크림치즈를 별로 안 좋아해서 1000원만 더 주고 더블치즈크러스트로 먹었다. 

 10판에 피자 무료쿠폰까지 야무지게 쓰고.. 마지막으로 40% 주말할인까지 야무지게 써먹어서 3600원이라니!!!

 그 와중에 포인트 쌓을 거라고 네이버 페이로 결제했다. 더 절약하려고 했으면 네이버페이 X삼성페이 합작인 현장결제까지 했으면 네이버 포인트로 더 쌓았겠지만.. 그렇게까지는 또 귀찮았다.. (마트에서는 야무지게 사용 중) 

 주문하고 나서 3시 21분까지 오라 했는데 설레는 마음에 3시 15분까지 가서 조금 기다렸지만 뒷자리 번호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셔서 말했더니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셔서 기다리는 건 잘한다고 했더니 웃으셨다..ㅎㅎ (너무 주책맞지만..ㅎㅎ)

 나중에 나와서 직원분인지 사장님인지 모르겠지만 계산대 밖까지 나와서 두 손으로 소중하게 주시면서 감사하다고 하셔서 괜히 감동받았다...(하지만.. 소중하게 주셨지만.. 칠렐레 팔렐라 좋다고 명랑하게 집에 오다가 피자가 한쪽으로 쏠렸던 건 비밀..ㅎㅎ) 

 동그란 건 조개관자이고 피자와 파인애플과 고구마가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역시 비싼 게 최고여... 크으.. 

개인적으로 피자에 고구마나 감자 들어간 거 싫어했는데 괜찮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파인애플 들어간 건 잘 먹음..ㅎ) 

 피자 끝부분이 통실통실한게 안에 다 스트링 치즈였다. 고소하고 쫄깃해서 너무 좋았음.. +_+

 에지인가 끄트머리인가 그거 바꿨다고 욕을 많이 먹었는데.. 아무 소리 없이 엄마가 먹었다. 피자 한판에 둘이서 숨도 안 쉬고 누가 누가 더 큰 거 먹나 견제해 가면서 먹은 건 지금생각해도 너무 웃기다..ㅎㅎ 

 2024년에도 부지런히 먹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또 이 피자나 신메뉴 나오면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