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요소가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일까? 그것은 '경이감'이며 창의성의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려면 우리는 먼저 그 존재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감각의 세계 너머에 있는 그림자의 세계로 가야 한다. 어린아이들의 놀이와 매우 비슷하다.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믿어야만 한다.
당신의 삶 속에서 경이감을 느끼고 있는가, 아니면 약간 시시하다고 느끼는가? 오늘 잠시 시간을 내서 어린 시절의 기분을 기억하고 자신을 둘러싼 가능성을 바라보라. 경이감이 창의성의 가장 큰 방해요소인 냉소주의의 해독제가 될 것이다.
당신의 삶 속에 경이감을 받아들여라. 마법의 세계를 믿어라. 당신에게 경이감과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 어떻게 그것을 경험할 수 있을까?
난 어릴때 굉장히 시니컬하고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잦은 이사와 좋지 못한 교우관계로 인해서 늘 혼자였다. 그러다 보니 그저 혼자인 게 편했고, 사는 게 너무 재미가 없었다. 정말 안 좋은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사라지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잘만 지내는데 나만 너무 버거운 일상을 지낸다는 생각에 오기가 생겼었다. 그때부터였던 거 같다. 괴롭히면 오히려 더 두 배, 세배로 더 갚아주고 더 독하고 나쁘게 받아치기도 했었던..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선도부 활동을 하면서 좋아하는 과목에서 더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려고 교무실을 드나들면서 청소도 하고 심부름도 하곤 했었다.
정말이지 좋아하는 과목만 드립다 팠던 나를 보고 담임선생님이 왜 그러냐고 물어봤던 게 너무 기억에 남는다. 유독 수학과 물리를 싫어했는데 이상하리만큼 수학이 담임선생님의 담당교과인 경우가 왜 그리 많았는지... 너무 장래희망이나 삶에 의욕을 없어하니 담임선생님이 보건선생님과 대화를 해보라고 청소시간을 빼주었다. 그 후 방과 후 청소구역도 교실에서 보건실로 바뀌면서 속마음에 있던 내용이나 마음적인 내용을 많이 이야기했었다. 그때 들었던 말이 작은 성취감을 꾸준히 쌓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던 게 와닿는다.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냐고 어느날 물어봤었다. 보건선생님께서.. 사실 왜 사는지도 모르겠는데 뭐가 되고 싶은지는 안중에도 없었다. 딱히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선생님께서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 가지씩 해보라고 하셨던 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좋아하는 일이라고는 그 당시에 대하드라마 보고, 먹는거 좋아해서 밥을 먹거나 맛없는 밥을 간해서 먹는 것을 좋아하곤 했다. 학생이 다양한 경험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늘 학교 마치고는 학교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DVD나 책을 보면서 주말을 보내곤 했었다. 고등학교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대학교 입학하면서 다양하게 경험을 하면서 내가 생각보다 여행을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는 것에 겁이 많구나를 느끼기도 하고, 의외로 몸 쓰는 직업을 좋아하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일이 처리되고 그게 결과로 보이는 것에 성취감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그런 업종이 박봉이라는 게 아쉽긴 하지만.. 뭐 적게 쓰고 내가 싫어하는 일을 안 한다는데 위안을 삼아야겠지만..
요즘은 이제서야 몸을 움직이는 것에 관심이 생긴다. 그렇다고 막 열정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닌데 정해진 루틴대로 몸을 움직이고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것을 좋아하는 게 놀랍다. 학생 때의 나는 상온에 방치된 인간 아이스크림처럼 늘어져있었는데.. 내 인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살기는 어렵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사는 거 같다. 물론 나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은 많겠지만..ㅎ 진짜 집에서 종일 뒹굴거리고 누워있어서 엄마가 너 어디서 허리 다쳤니?라는 소리를 듣던 내가 요즘은 안 피곤 하냐 한숨 좀 자라는 말을 듣는 걸 보니 말이다..ㅎㅎ 좀 부지런해지고 몸을 쓰다보니 부정적인 에너지는 다 휘발되고 요즘은 내가 잘될거 같아 매주 설렌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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