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켜라.'라는 문구는 많은 회사의 구호로 종종 쓰이곤 한다.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는 열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오직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광범위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심지어 일부 유명하고 영향력 잇던 사람들도(분명 강렬한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거시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그 대신 그들은 각자가 속한 세상의 한 귀퉁이에 의미 있는 흔적을 남겼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아주, 아주 드물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다. 모든 거시적 변화는 미시적 노력에서 시작된다 다른사람이 필요로 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작업에 열정과 용기를 불어넣어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줘라. 가능성의 세계에서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이 각자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으로 발전하도록 자극해 줘라.
많은 사람들이 거시적 문제의 크기에 압도당해 변화를 포기하고 만다. 당신 주변의 미시적 문제들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그것들을 해결하라. 세상 전체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자기 주변을 변화하는데 집중하라.
극소수의 사람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당신이 거기 포함되지 않는다면 자기 주변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라. 당신 주변의 세상에 어떤 변화가 있기를 원하는가? 그 변화에 기여하기 위해 오늘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가?
예전에는 흥청망청 나태한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곤 했었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들에 집중하고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곤 했었다. 그러다 이러다가 정말 10년 20년후 통장 잔고는 없고, 이러다가 정말 나이만 먹고서 내일과 모레를 걱정하며 사는 삶이 될까 봐 덜컥 무서웠다. 그 당시 빚도 있었고, 일자리도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 나이였는데 그때는 왜 나이도 많고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던 걸까..
일단 먹고 살아야 겠으니 급하게 교통비와 식비가 안 드는 곳으로 직장을 구하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뭔가 변화하고는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으니 유튜브에 인생 바꾸는 방법을 검색했던 거 같다. 그러다가 자기 계발 채널의 영상을 우연히 봤고, 그때부터였다. 2분, 3분 책을 보다가(사실 원래 책을 좋아하긴 했지만 먹고사니즘 때문에 로맨스 소설이나 역사책만 봤었다.) 돈에 대한 책들을 보기 시작했다. 빚 갚는 게 먼저인지 적금 넣는 게 먼저인지 아리송하기도 했고, 어디서 봤다고 적금 풍차 돌리기 한다고 적금깡(?) 도 하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빚을 갚았다.
정말 고전적인 책들을 읽었다. 워런 버핏이 썼다는 책이나 나폴레온 힐의 책들, 그리고 제목에 돈이나 부자가 들어가면 무조건 읽었다. (블로그 내에도 포스팅했었음) 그러다가 부자들은 남들을 돕는데도 거침이 없다는 말에 솔직히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기부를 한 게 아니라, 나도 기부하다 보면 좀 형편이 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미스터 선샤인을 했던 해라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돕는 일을 하는 곳에 기부하기 시작했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후배가 주거지가 열악했던 것이 생각나 국내 아동 주거지 개선 사업에도 기부하기 시작했다.(기부하는 곳은 모두 국내를 돕는 곳이다.) 빚을 갚고 나서는 이자와 원금을 갚았던 돈으로 기부를 하기 시작했고, 노숙자 자립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매일유업에서 어르신들 우유안부 사업에도 기부하기 시작했다.
내가 기부하는 곳들은 한달에 한번 꼭 이메일이나 문자로 기부현황과 기부 금액이 어디에 쓰였는지 알림을 해주는데 되려 내가 더 많이 기운을 얻곤 한다. 솔직하게 그 돈으로 책을 사거나 옷을 사거나 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어본 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진짜 적은 금액이지만 가늘고 길게 함께해서 누군가의 자립에 누군가의 주거지에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월급 들어오면 매번 먼저 빠져나가길 기다린다. (기부통장이 따로 있어서 거기서 자동이체로 나가게 설정해 놓았는데 안 나가면 불안해함..)
처음에는 우리가 넉넉하지도 않는데 왜 도와주냐고 뭐라 하던 엄마도 3년째 돕고 있으니 대단하다고 이야기해 주신다. 그전에는 내가 콩으로 메주 쑨다고 해도 거짓말 치지 말라고 뭐라고 하더니.. 요즘은 사과로 미역국 끓인다고 해도 믿을 기세라서 조금은 부담스럽다..ㅎㅎ
나의 작은 바람으로는 내가 죽는 그날까지 나도 부자되어서 막 여유롭게 도울 수 있는 마음씨 좋은 부자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다. 사실 그래서 더 은퇴준비나 재테크에 더 열을 올리는 것 같기도 하다. 젊었을 때 준비 잘해서 내 집 소유하면서 국민연금, 퇴직연금 받아서 생활하면서 그때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내가 후원하는 곳의 목조주택 만들기 행사나 문화행사에 참여도 좀 해보고 했으면 하는 게 소소한 바람이다.
지금도 사실 믿기진 않는다. 늘 나밖에 모르고, 늘 용돈타면 다음 달 꺼 그다음 달 꺼 미리 엄마한테 가불 하다가 욕이란 욕은 엄청 먹고 결국에는 석식 급식비 삥땅 쳐가지고 쓰지도 않을 물건 사느라고 소비하고 흥청망청이었는데 금전적으로 이제는 나름 계획이라는 걸 세우고..(그래도 아직 가계부는 못쓰겠더라는 건 변명이려나..) 그 계획대로 실천한다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뭔 말만 하면 네가?라고 반응하던 엄마가 눼에 눼에 네 말이 진리요라고 믿어주는 게 가장 신기하다..ㅎㅎ 앞으로도 더 나를 성장시키고 더 나은 내가 되어야겠지만.. 뭐 기특한 건 기특한 거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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