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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11.23. 내안의 악랄한 편집자를 상대하는 법.

hello :-) 2023. 11.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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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편집자는 기회도 주지 않고 아이디어에 퇴짜를 놓는다. 때문에 우리는 아이디어를 회의에서 공유하지 않는다. 또한 그 편집자는 약간 기이한 아이디어는 굳이 모험하지 않는다. 마감일 전까지 그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없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뻔해보일까봐 비웃음을 당할까봐 혼자만 간직하곤 한다. 

 창의적 과정 초반에 이런 식으로 자체 편집을 가하면 작업에 대한 에너지가 억눌려 의역이 떨어질 수 있다. 추후에 편집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쓰고, 말하고, 개발하라. 지금은 자유롭게 생각을 펼치고, 편집은 나중에 하라. 

 작업과정의 너무 이른 시기부터 자체적으로 편집하지 마라. 그 어떤 아이디어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공유하라. 당신은 자체 편집을 하는 편인가?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책을 읽고 포스팅을 할때 괜히 쉬운 내용의 책을 찾거나, 읽을때 괜히 분량이 많은 내용은 패스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반대로 내가 좋았던 책보다는 왜인지 남들 시선에 좋다고 제안을 받을 만한 책을 일부러 읽거나 정리를 해서 글을 쓰는 경우가 있었다. 사실 포스팅 하면서 남의 시선에 의식을 안한다는건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좋아요 갯수를 신경쓰거나 댓글에 신경을 쓰곤 한다. 뭐 그래서 책 포스팅은 댓글을 막은건 아니지만.. 

 최대한 편한 책 내용이나 얇은 내용의 책만 읽지는 않으려고 한다. 사실 독서는 책을 뭐 읽을지 고르는 것부터 시작이 되는데 제목에 낚여서 읽기도 하고, 표지에 낚여서 읽기도 한다. 책 소개말에 낚여서 읽기도 하고, 작가의 이름이 익숙해서 읽기도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책이 어느새 대여로 풀려서 호기심에 읽기도 하는등 다양한 이유로 읽기는 하는데 처음에 자체적으로 파악해서 읽기 시작한 내용과 다 읽고서 책을 덮을때 느끼는 생각이 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 

 재미있을거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중도하차 하는 경우도 있고. 소설책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으나 에세이인 경우도 있었다. 읽으면서 중간에 덮어버리고 싶었지만 후반부에 감명받아서 포스팅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체 판단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걸 알지만 내가 틀릴수 있음을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이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틀림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내 존재가 부정당하는게 아닌데 말이다. 일단 나부터도 미안하다, 죄송하다, 고맙다 라는 말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내가 재미없게 읽어서 다 읽지 못하는 경우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떻게든 읽어서 읽히지 않으면 들어서라도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싶다. 확실히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에게 남는 것들도 있다. 사고의 확장이 되기도 하고, 싫은 것도 해내고자 매달리는 끈기도 생기게 된다. 쉽지는 않지만 해내고자 하는 마음을 먹기도 하고,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에서는 나 역시 지금 내가 생각하는 시련을 어떻게 이겨낼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그러면서 계획적이지 않던 내가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목표가 없던 내가 목표를 세우게 되기도 한다. 아마 자가검열로 판단하고 멈춰 버렸다면 나도 모르는새 이렇게 내가 바뀌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할까 말까 할때는 하는 편이고, 살까 말까 할때는 사는 편이었는데 적어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서 이게 정말 남의 시선이 아닌 내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내가 생각하는대로가 맞는건지 점검하게 되는 부분은 좋은거 같다. 자체적으로 검열하고 판단해서 생각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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