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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11.03. 먼저 이해하고, 그 후에 피드백 하라.

hello :-) 2023. 11.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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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작업물에 관해 설명하던 순간을 떠올려보라. 아마도 그들은 당신의 작품을 신랄하게 피한하며 개선 방법을 제안하려 들었을 것이다. 당신이 며칠 혹은 몇 주간 고민한 작업물에 대해 그들은 고작 2분 정도로 생각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야기한다. 

 창의적인 작업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줄때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종 결과물만 보고 비판하기보다는 그 결과를 도출한 결정들이 근본적 논리와 생각의 과정을 이해하고, 그 맥락 안에서 수정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곧바로 허점을 찌르지 말고, 그 작업물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 지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그런 다음, "흥미로운 선택입니다. 당신이 왜 이런 접근방식을 택했는지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는 식으로 말하라. 

 

 

 창의적인 작업에 대한 피드백을 줄때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당신은 작업물에 대해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주는가?

 

 나는 혼자 근무하다보니 평상시에는 피드백을 할 사람은 손님들 밖에 없다. 가끔 사장님이랑 같이 근무하면 의외로 사장님이 추가 토핑이나 음료, 국 등 빼먹는 부분이 간혹 있어서 거기에 스팸 하나 들어가야 돼요~라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배달음식의 경우는 음료나 국, 컵라면등은 미리 눈에 보이는 곳에 챙겨놓고 앞에 거 이 손님이랑 같이 나가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편이다. 

 

 성격상 대화나, 일을 할때 결론부터 말해야 하는 병(?)이 있어서 무조건 결말을 먼저 이야기하는 편이다. 점심시간의 경우 손님이 주문하기 전에 먼저 선빵(?)을 날린다. "손님 지금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한 20분에서 25분 걸리는데 괜찮으세요?"라고 먼저 이야기한다. 아 오래 걸리는데..라는 뉘앙스면 곧바로 "단체 주문이 들어와서 그 정도는 걸릴 거 같은데 조금 기다려 주시면 최대한 빨리 해보긴 하는데 최대 그 정도 걸려요.. 죄송해요.. "라고 말한다. 

 

 창의적인 작업에 대한 피드백하고는 상관이 없지만.. 피드백 부분에서 내가 손님 입장이라면 식당가서 결제했는데 오래 걸리는 것보다 미리 양해를 구하고 주문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 평일의 경우 직장인 손님이 많은데 점심시간 1시간 정도일 텐데 만드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싶으면 다른 대안(다른 가게를 간다던가, 다음에 미리 전화나 배민으로 주문한다는 선택지) 이 있게 제안을 먼저 하는 게 오히려 기분이 덜 나쁠 거 같다는 생각에서 먼저 이야기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오래 걸린다고 하면 다른 가게 간다고 나가버리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리학 책에서 봤는데 무작정 기다리는것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 소요를 양해 구하면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다고 한다는 말에 혹해서 해보는데 손님 스타일에 따라서 다른 거 같긴 한데 괜찮은 거 같다. 

 

 물론, 그렇게 말해도 괜찮다 해놓고 훔쳐가는지 안훔쳐가는지 지켜보는 마인드로 팔짱 끼고 짝다리 짚고는 째려보는 손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해주신다.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아이고.. 오래 걸려서 죄송해요.. 주문이 밀려가지고..ㅠㅠ "라고 이야기하면 이해해 주신다. 대화의 순서가 바뀌었을 뿐인데 확실히 독촉하는 손님이나 늦었다고 징징대는 손놈들이 덜해서 혼자서이지만 일할 때 덜 버벅거리게 되는 거 같다. 

 

 주문하고 바로 나오는건 재고떨이 말고는 내영역이 아닌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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