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엄마랑 데이트를 했다. 그것도 깜짝 서프라이즈로!!ㅋㅋ
퇴근 후에 갑자기 비가 와서 엄마가 데리러 왔다가 급 제안으로 동네에 생긴 뉴 떡볶이 집으로 향했다. 자주 보는 유튜브인 핑계고에서 PPL 나온 거 보고 먹고 싶었다나 뭐라나.. ㅎㅎ 비가 와서 급하게 들어가느라 외부사진은 업체 측 사진을 빌린다.
딱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오픈형 주방인데 새로 생겨서 깔끔하기도 하지만 주방이 굉장히 커서 신기했다. 사실 나도 요식업 종사하는데 주방이 좁고 동선이 꼬이면 보는 입장에서도 속 터지는데 동선이 시원시원했다. 처음에는 사장님 혼자 일하시나? 했는데 주방이 워낙 커서 나중에 보니까 직원 두 사람이 더 있었다. 모두 마스크도 착용하고 계셔서 위생걱정은 없겠다 싶었다. 대체로 주문은 키오스를 통해서 받는 편인데 현금만 직접 받는 것 같았다.
사진에 짤리게 나온 아이들이 소란스럽고 뛰어다니고 해서 정신이 없고 난장판을 하고 가버려서 바닥에 떨어진 포크 주워서 올려놓은 건 비밀.. 진짜.. 하..
메뉴는 다양하게 있는 편인데 나는 가래쌀 떡볶이 3~4인분과 튀김은 갤럭시 세트를 시켰다. 난 소소사각김밥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거절당했다..ㅠㅠ 맵기는 0단계부터 3단계까지 있는데 매운걸 못 먹는 우리 집은 0을 시켰는데도 살짝 맵싹 했다. 호기롭게 1단계를 시키려고 하는 엄마를 뜯어말리고 0단계를 시킨 이유가 1단계는 신라면 맵기라고 하는데 신라면도 은근히 매워하는 사람에게는 0단계가 나은 듯하다.
생각보다 묵직해서 놀랐다. 무엇보다 떡도 굉장히 굵고 두껍고, 떡볶이에 적당히 풀어진 어묵에 양배추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아마 토핑에 양배추 토핑도, 깻잎 토핑도 있었던 거 같은데 추가해서 먹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튀김이 새 기름에 튀긴 바삭함과 따뜻함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튀김 구성이 대왕김말이 1, 고추튀김 2, 오징어튀김 2, 크랩튀김 2, 고구마튀김 2이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은 김말이랑 고추튀김이었다. (사실 배가 고파서 처음 먹은 게 김말이였음..)
다먹고 국물이 남았을 때 라면 삶아서 면넣어서 라볶이처럼 해 먹자고 엄마랑 합의 봤었는데 다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그냥 깨끗이 치웠는데 뭔가 양념이 버리기 아까웠던 건 비밀.. 무엇보다 떡볶이를 담았던 통이 재활용이 가능하게 뚜껑도 같이 주는 게 좋았다. 씻어서 저 통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집에 본죽포장용기가 많은 건 비밀)
진짜 식성이 안 맞고, 오일장에서 떡볶이 사가면 맨날 왜 사 왔냐고 혼났었는데 오늘은 잘 샀다고 폭풍 칭찬받았던 메뉴선택이었다. 재방문의사 있고.. 아마 앞으로는 시장에서 떡볶이나 순대등 튀김류보다는 이 집에서 사 먹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매운 것을 못 먹어서 선택의 폭은 좁긴 하지만 맵기 선택이 가능한 점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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