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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08.14. 당신의 기본 설정을 되짚어보라.

hello :-) 2023. 8.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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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의 기본 설정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당신이 여태까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설정하나를 이야기해 보자. 다신은 어떤 사람을 신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기기 전까지 기본적으로 사람을 신뢰하는가? 만약 당신의 기본 설정이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이 실망하는 상황이 생기겠지만 때로는 그 신뢰에 부응하는 사람을 만나 놀라기도 한다. 기본 설정이 불신이라면, 당신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나쁜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신의 대인관계는 의심이 기운과 부정적인 에너지로 뒤덮일 것이다. 

 당신이 작업 과정, 협업관계, 리더십에서 어떤 기본값을 설정해 뒀는지 되짚어보라. 그것들이 당신의 선택지를 제한하지 않는지 점검하라. 당신의 기본 설정이 미래의 결정을 좌우한다. 당신이 설정해 놓은 기본값중 재고해봐야 할 부분은 없는가?

 사실 나의 기본 설정중에 하나는 사람을 잘 못 믿는다. 특히 일할 때 더 그런데.. 혼자 오래 근무한 데다가 서비스직에 오래 근무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사람을 불신하는 게 기저에 깔려있는 거 같다. 물론 근무할 때 나도 잘 안 믿는다. 그래서 이 찜통더위에 위생모에 KF94 마스크 두장까지 풀 착장하고 혹시 몰라 반팔에 쿨토시까지 착용해서 혹시 모를 이물질이 들어가는 걸 원천 봉쇄한다. 뭐.. 그래서 얼마 전에 더위를 엄청 맛나게(?) 먹어서 고생했지만.. 

 뿐만 아니라 컨플레인이 들어오면 내가 이 주문을 만든 게 맞는지 복기하게 되고, 근무할 때도 어느 정도 시간대랑 주문서와 찾으러 오는 손님의 얼굴들을 기억을 하는 편이다. 어찌 보면 참 피곤하게 일하는 편이긴 하다. 

 일주일 전인가 사장님이 혹시 볶음밥 주문한 사람 기억하느냐고 해서 대략 기억은 나는데 짐작만 가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볶음밥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문자가 왔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2박 3일 나의 기억을 복기하는데 찝찝해서 결말을 물어보니까 손놈이 환불요청해서 사장님이 거절했다고 한다.

 그거 얼마한다고 그러냐고(그러게..) 어디 신고한다고 하고 난리를 치는데 너무 수상해서 옆동네 가맹점주에게 물어보니 두 달 전에 자기 매장에도 비슷한 레퍼토리로 귀찮게 하는 사람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거기는 머리카락 나왔다고 했다는데 갑자기 소름이 확 돋았다. 근무할 때 사람을 못 믿는다고 말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통수를 맞을 줄이야... 다행히 사장님한테 이물질이라고 말한 거는 정사각형의 비닐조각이라고 하는데 너무 네모반듯하고 멀쩡한(볶음밥은 열이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거라 비닐이 들어가면 오그라들고 비닐이 지저분해져야 하는데 깨끗했다고 함) 모습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참 씁쓸했다. 그 얼마 한다고... 막무가내로 환불해 달라고 요청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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