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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07.04. 일상은 가까이에서 보면 희극 멀리서 보면 코믹

hello :-) 2023. 7. 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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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본 글인지 모르겠지만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은 유독 시트콤 같은 일이 너무 많이 있어서 박장대소를 하느라 일주일 웃을 거리를 다 웃었다. 그래서 불현듯 생각이 난 오늘 한 줄은 일상은 가짜이에서 보면 희극 멀리서 보면 코믹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이 든다. 

 1. 사실 현재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아파트인데 분양 초반에 허허벌판에 이사와서 수십 년째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시설이 노후되었는데 최근에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경비실에서 방송사고가 잦다. 특히 어제 자정쯤에 한 실수는 최악이었다. 

 자정쯤에 글쓰고 있는데 갑자기 화재발생 화재발생 하면서 사이렌이 울리고 난리가 났었다. 심각하게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했는데 엄마가 걸쭉하게 상스런 말을 하는데 너무 웃겨서 영상 촬영하려다가 엄마의 인권을 생각해서 녹음만 했다..ㅎㅎ 우리 집이야 좀 늦게 자는 편이라서 엄마나 나나 서로 각자의 할 일 하느라 바빴는데 자는 사람 다 깨울 때까지 방송할 거 같다고.. 실제 3분간 방송된 건 비밀... 지난주에는 아침에 그러더니 도대체 왜 그러는...? 실제 화재 일어나면 이것도 방송사고겠지 하고 대피하지 않을까 봐 노심초사가 되긴 하다. 

2. 근무하는 곳이 주방이다보니 습하고 더워서 쿨소재의 기능성 나시를 입었는데... 입을 때 조금 싸하긴 했다. 그때 눈치챘어야 했다.. 물류가 들어오는 날이라 움직임이 큰데 갑자기 나시가 앞판과 뒷판이 분리가 되는 아찔함이 느껴졌다. 하필 더워서 무봉재인 나시를 입었는데 접착이 떨어져서.... 본의 아니게 아프리카 원주민처럼 고정시키기 위해서 테이프를 몸에 칭칭 감아서 나시를 고정시켜야 했다.. 칭칭 감으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어찌나 웃기던지.. 참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는다는 느낌이..ㅎㅎ

실제 퇴근하고 집에와서 옷 갈아입는다고 상의탈의 했더니 엄마가 옷꼬락서니가 그게 뭐냐고 기겁을 했는데 반응이 너무 웃겨서 자지러지게 웃은 건 비밀.. 엄마도 어이가 없어서 낄낄거리고 웃으셨다. 진작 버리라고 했었는데.. 엄마말 잘 듣을걸...ㅋ

3. 매일 같은 시간대에 포장을 해가는 손님이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그걸 해결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컴플레인이 들어와 봐야 3개월에 한두 번 정도인데.. 그래도 크게 터질걸 잘 마무리한 거 같다. 아직 진행 중이라서 조만간 에피소드로 풀 내용이 좀 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져서..) 결론적으로는 그래도 좋게 해결된 거 같기도 한데 내일 이야기 들어봐야 알 것도 같다. 손님 성향상 싫은 소리 안 하고 컴플레인할 타입은 아닌데 차분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내 선에서 해결해줄 부분은 했던 거 같다. 

 웃기게도 자정부터 정오까지의 다이내믹한 월요일의 일들이었는데.. 원래 사건사고가 많고 의외로 매출이 높은 요일이 월요일이라 긴장하고 더 정신 차리려고 하는데 정말 멘털이 퇴근했다가 다시 출근한 느낌을 받았다.. 어휴.. 진짜 일상은 가끔 가까이에서 보면 희극 멀리서 보면 코믹이라더니.. 당사자인 나는 진땀 흘렸는데 하소연을 듣던 엄마는 웃겨 죽는다 웃겨 죽어..ㅋㅋ 

 그래.. 됐다. 누구 한 명 웃겼음 된 거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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