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이 몰려오거나, 최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자원이 부족할 때 현실의 제약을 원망하겠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당신은 프로이기 때문이다. 배수관에 물이 샐 때 배관공에게 "자, 만약 당신에게 돈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라고 물을 리가 없다. 그냥 잘 고쳐달라고 말할 것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구현하고 싶었지만 포기해야 했던 부분이나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타협했던 부분에 대해 불평하지 않도록 고 노력하라. 창의적 프로의 일은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이고, 이는 곧 현실적인 제약을 잘 다뤄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프로가 일하는 방식이다.
다른 사람에게 요청받은 창작활동은 언제나 현실성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씨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지금은 혼자 근무해서 그런 적이 없는데 예전에 커피숍에서 근무할 때 바리스타 자격증 있는 사람이 입사를 했었다.
그때 당시 쎄했던게 면접 보는 당일에도 지각을 했던 사람이었다. 인사권은 나에게 없었지만 그 당시 커피숍 사장이(예전 포스팅에서 장모님이 가게를 차려줬다는 일하기 싫어하던 그 사장이다) 같이 일할 사람인데 어떻냐고 해서 난 분명히 같이 근무하기는 좀 그럴 거 같다고 이야기했었다. 면접 당일에도 늦는 게 좀 그렇고 굉장히 자세가 거만해서 별로라고 나의 관점을 이야기했었는데.. 불행하게도 나의 말이 맞았었다. 15일 같이 근무했었는데 지랄맞은 직원이었다. 같이 일해본 사람 중에서 역대급 빌런이었는데.. (최고 빌런은 건강보험 공단 콜센터 근무할 때 건강보험 탈퇴하고 싶다고 했더니 사망신고하면 된다고 해서 뒤집어졌던 동기가 있다. 동기간에 이간질 시키고 사람 편가르기 해서 삼자대면하고 녹음하게 만들었던 일이 있었다.)
2시 30분 출근인데 3시 30분까지 안 나타나는 건 기본이고 그 당시 여자라고 나를 무시한 것도 있었고 자격증 있다고 거만하게 혼자서 바쁜데 뒤에서 전화통화하지 않나 카페라테 시켰는데 혼자서 그 메뉴 아트 예술 한다고 20분째 생쇼 하느라고 뒤에 줄줄이 주문이 밀리는 건 기본 포스는 몰라서 안 한다 디저트는 레시피 모른다 말해서 나를 화나게 하고.. 결과적으로 주말에 무단으로 결근해서 나 혼자서 150만 원어치 파는 동안 아무도 매장에 오지 않아서 거의 울면서 근무했었다. 결국 그때 빙수 만들 얼음마저 떨어져서 인근 마트에 얼음 사러 가야 한다고 사장님께 전화해서 진정되었던 게 생각난다.
뭐 예술을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비스 제공을 하는 경우 빨리 받기를 원하고, 최대한 주문한 메뉴에서 오점이 나지 않으려고 몇 번 확인을 한다. 예술은 그다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아무리 빨리 나오더라도 메뉴가 잘못 나오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나기 때문.. 어떻게 하면 동선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주문이 나갈지 머리를 써본다. 미리 소분해서 놔두기도 하고, 재료가 한두 개 남았을 때 매진 임박이라고 안내를 한다던가 하는 센스를 발휘하려고 한다.
사실상 블로그에 글을 쓸 때에도 아무리 좋은 책을 읽었어도 내가 확실하게 설명하지 못하겠으면 두 번 세 번 읽어보기도 한다. e북 대여 서비스로 본 책은 가끔 서비스 종료되어서 내용을 알기 어려운 경우 종이책으로라도 구해보지만 대략 내가 정한 마감시간 내에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아무리 고치고 고치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작성을 해봐야 내가 그 책을 완전히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박효신이 나온 다큐멘터리(?)에서 들은 최고의 문장이 떠오른다. 최고의 영감은 데드라인이라는..
결론은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 단 일단 마무리해보고 생각해보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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