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기 쉽다. 힘든 나날을 지나고 있을 때는 이 시간도 언젠가는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모든 것이 순조로울때 여시 좋은 흐름이 영원할 듯이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의 일과 삶에서 단 하나 분명한 진실은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게 변할 것이다. 반대로 현재 아무리 상황이 좋더라도 어떤 시점이 오면 분명 어려움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자시니 처한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로 규정된다. 회복력을 가진 사람은 환경이 좋든 나쁘든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상황자체보다 그것이 어떤 사람의 내면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
일과 삶의 현재 상황을 떠올려 보라. 상황이 변하지 않을 거라는 잘못된 믿음에 빠져있지는 않은가?
모든 것은 일시적이다. 상황은 변한다. 당신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항상 급박한 상황이나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이것 역시 지나간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혼자 근무하다보면 대량으로 주문이 쏟아지거나 정신이 혼미해질때가 있다. 그럴때 이 시간 역시 지나간다는것을 알기에 묵묵하게 미션을 완료한다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주문서를 처리해 나간다. 그러다보면 한국인의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의 퇴근시간이 언제가 되었든 돌아온다. 너무도 신기하게..
사실 나의 경우는 엄청 기복이 심한 삶을 살아왔다. 우리집 자체가 엄청 기복이 심했다. 아주 어렸을때에는 엄마랑 아버지가 단돈 100만원으로 결혼식을 겨우겨우 치뤘다고 한다. 그러다가 회사를 다니고 목돈을 모았다가 IMF때 사업을 했는데 의외로 잘 되었다가 나름 쪼들리지 않는 학창생활을 보냈었다. 그러다가 또 07년 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직전에 엄마가 넣은 펀드가 잘되어서 몇배의 수익을 얻었다가 아빠 사업자금으로 홀랑 날려먹기도 하고.. 그러다가 집이 힘들어져서 나 역시 대출을 받아서 도와드렸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다니던 직장이 힘들어져서 정리해고 당했는데.. 통장에 천원도 안되게 남아 있었다.
그후 일주일만에 지금 직장을 구해서는 누구에게는 얼마 안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엄청났던 천만원의 빚을 6개월만에 다 갚고.. 차근 차근 적금을 굴려가면서 모았다가 잘못된 주식투자로 조끔 손해봤었다. 그러다가 책을 통해서 다시 차근차근 재테크를 혼자 공부해가면서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가면서 혹여나 정리해고 당하면 6개월 생활비 정도 따로 모으고 부모님 집의 대출금을 내가 전담해서 갚고 있다. (저세상 가면 내꺼라고 했던말 녹취해놨음)
단 한순간도 내가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살아갈지 꿈에도 몰랐다. 귀찮아서 내 방도 잘 안치우는 내가 꾸준하게 블로그를 할줄 몰랐고.. 1년 겨우 직장을 다니던 내가 5년 넘게 한직장에 근무할줄 몰랐고, 돈 버는 대로 흥청망청 써 제끼던(?)내가 어찌되었건 알뜰살뜰 티끌을 모아서 조물조물 굴리고 있을줄은... (진짜 이건 엄마도 몰랐다고 왠일이고? 연발중이다)
정말 직장에서 짤리고 (결국 나를 잘랐던 곳도 결국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이번달은 어떻게 하나 고민했던 그 고민이 몇달후에는 생각도 안나는 고민이 될줄 몰랐다. 모든것은 변한다. 단, 내가 변하겠다는 마음을 빼고는.. 이 마음은 앞으로도 안변하게 방부제(?)로 잘 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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