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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나를 찾아가는 생각 연습 이라는 책에 있는 기존의 질문을 하루 생각해보고 깊게 답을 하고 있다.
진지하게 나를 찾아가는 질문들이라서 읽고 넘어가기에 너무 아쉬워서 따로 기록해놓고 매일 질문 하나씩에 대한 내 생각을 기록하고 있다.
타협해 온 질문 중 하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였다.
사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명확하게 아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명확하게 알지 못했고,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퇴직하고 새로 일을 구하기도 하고, 부득이하게 퇴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작년쯤에 살짝 지치고 슬럼프가 왔었다. 다 던져버리고 쉬고 싶었다.
그 당시에는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었고 장시간 책을 보지도 않고 기분이 가라앉았었다.
사는 게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겨울잠 초저녁에 잠들었고 새벽에는 출근이 두려워서 잠을 안 자고 유튜브나 쓸데없는 인터넷을 전전했었다.
그러면서도 당장에 먹고 살 걱정 때문에 퇴사는 못하고 정말 그 당시 힘들었다.
정말 진지하게 일주일 정도 나에게 질문을 했다. 뭐가 문제인 건가.. 진짜 그만두면 행복할까?
또 무책임한 퇴사하기에는 나이가 있다 보니 재취업이 생각보다 빨리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 오후에 내 시간이 온전히 있는 직장이 잘 없는 데다가 교대 근무도 빈번할 시에 생체리듬 깨질 거 생각하면 타협한 게 맞다.
결국 타협은 하되 10년 후 일을 그만두려면 필요한 생활비이며, 물가를 고려해서 열심히 일하기로 다시 마음을 먹었지만 먹는 거와 행동은 달라서 결국은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쭉 써서 정말 작은 일로 쪼개고 쪼개서 목록을 만들었다. 읽어야 할 책들을 적고 매일 1,2챕터씩 적고 매일 포장해 오던 음식들도 밑반찬을 사 와서 집에서 먹기 시작하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지금 현재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읽던 책들도 경제 경영서에서 에세이나 소설로 좀 가벼운 책들도 읽기 시작하고.. 평상시에는 군것질도 안 하고, 술, 담배, 커피도 안 하고, 쇼핑도 안 하고, 책도 안사고 정말 오로지 돈 모으는 데만 썼었는데 소소한 스티커를 사기도 하고, 책도 사기도 하고 했었고 드라마도 챙겨보기도 했었다. 소소하게 삶을 챙기기 시작하니까 지쳤다는 감정 자체가 조금 옅어지면서 조금 웃음이 생겼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타협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심각한 문제인데 문제를 회피하거나 두 눈 질끈 감는다면 문제이지만..
지금은 신용카드를 없앴는데 예전에는 소비가 통제가 되지 않아서 신용카드를 없애려고 했는데 리볼빙이 묶여 있고 할부가 묶여 있어서 없애는데 6개월 이상 걸렸었다. 그 뒤에도 신용카드는 만들지 않았다.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적금을 넣어서 목돈을 마련하고 체크카드로 일시불로 결제해버렸다. 핸드폰이라던가, 세탁기나 노트북 같은.. 확실히 내가 돈이든 나의 행복을 주도한다고 생각이 될 때 나는 행복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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