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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나를 찾아가는 생각 연습 이라는 책에 있는 기존의 질문을 하루 생각해보고 깊게 답을 하고 있다.
진지하게 나를 찾아가는 질문들이라서 읽고 넘어가기에 너무 아쉬워서 따로 기록해놓고 매일 질문 하나씩에 대한 내 생각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이 되고 싶다던가, 무슨 일을 하고 싶다던가 하는 꿈은 없다. 다만 시간적으로 여유롭게 주말에도 평일에도 내가 쉬고 싶을 때 쉬고, 남들 놀 때도 쉬고 싶다. 빨간 날은 빨갛게 질리도록 바쁜 날인데 남들 놀 때 같이 놀아보고 싶다는 게 소소하다면 소소한 꿈.. 물론, 지금도 일 그만두고 쉴 수는 있겠지만, 쉬면서 다음 달 생활 걱정을 하는 게 문제인 것..
또 다른 꿈이라면 내 집 마련? 솔직히 지금 사는 곳은 부모님 집이다. 직장이 걸어서 12분 뛰면 9분 거리니까..
오늘도 그렇지만 평상시 내가 감정 쓰레기통 취급받는다. 가뜩이나 직장에서도 감정노동자인데 퇴근해서도 감정적으로 치이니까 한계치가 다가왔었다. 결국 오늘은 감정적인 걸 내가 받아쳐 버렸지만.. 엄마라서, 부모라서 안 들어도 될 말을 참고 버텨냈다. 소리 내서 웃지 마라, 살 빼라, 소 같다는 둥.. 난 다른 집도 이런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었다.
세월이 지나서 부모가 나이가 들어가면 애틋한 감정이 든다는데 난 그런 감정도 없다. 솔직히 나중에 부모님이 세상에 안 계시면 죄책감 안 가질 정도로만 대하려고 노력한다. 안다. 나쁜 년인 거.. 그래도 어쩌겠는가.. 안 그러면 내가 지쳐서 미칠 것 같은데.. 가끔 나를 자녀로 보는 게 아니라 나보다 어리고 돈 버는 여자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속상하다. 웃기게도 따뜻한 집 밥을 먹어보는 게 꿈이다. 아마 이루어지지 않을 꿈이 될걸 알아서 인가.. 내 잘못도 아닌 것으로 욕먹고 오늘은 내가 너무 불쌍해서 목놓아 울었다. 한참을 울고 나니 아프던 왼쪽 가슴이 시원해진다.
목표가 생기기 전부터 가장 힘들었을 때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기도 쪽팔려서 책을 읽고서 많이 위안 받았다. 위인전을 읽으면서 그래 나도 레벨 업 하는 중이다고 길이다고 세뇌해 보기도 하고, 돈에 대한 책인데 정확히 무슨 제목의 책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잡히는 대로 많이 읽었다. 책 속에 길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내가 문제일까 싶어서 심리학 책도 많이 찾아보고.. 그저 나를 보듬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라도 나를 보듬지 않으면 힘드니까..
도저히 안되겠기에 마침 샤워기 호스가 고장이 나서 옷 갈아입고 산책 겸 나갔다. 샤워기 호스를 사서 교체까지 하고 나니 조금은 기분이 풀린다. 그래도 잘 때는 기분 좋게 자야 내일은 산뜻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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