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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2.10.03.]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행복할까?

hello :-) 2022. 10. 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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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나를 찾아가는 생각 연습 이라는 책에 있는 기존의 질문을 하루 생각해보고 깊게 답을 하고 있다.

진지하게 나를 찾아가는 질문들이라서 읽고 넘어가기에 너무 아쉬워서 따로 기록해놓고 매일 질문 하나씩에 대한 내 생각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많이 벌면 많이 벌수록 좋지. 싫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현재 월급이 계속 동결 중인데 최저시급에 거의 가깝다 보니 지금보다 더 벌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든다. 특히 월급날에..

요식업이 박봉이긴 하다. 그걸 모르고 근무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짜도 너무 짜.. ㅠ

그나마 난 내 시간이라도 있으니까.. 교통비, 밥값, 커피값 안 든다고 생각하면 이득이다 생각해서 다니고 있는 거고..

오늘만 하더라도 거의 80여 개의 단체를 나 혼자 쳐냈음.. 물류도 내가 감수하고 물류센터하고도 하자 있는 거 이야기하고..

 

비록 박봉이고 일이 고되지만 행복하다. 이 시국에 그래도 일하는 게 어디냐며 생각한다. 박봉이라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사장님과 사장님 어머니도 오후에 근무하는데 난 그래도 오전 반이라 저녁 먹고 낮잠 자고 이렇게 블로그도 하는 거 보면.. 사실 원래는 내 가게 차리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일 배우는 겸 어떻게 돌아가나 1년만 배울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고 돌아가는 시스템을 보아하니 섣부르게 시작하기에는 고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내 돈 한 푼 안 들어 갔지만 내 가게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손님을 응대하고 사람을 상대하려고 한다. 사람을 알려고 심리학 책들도 챙겨보기도 하고..

 

오늘도 도시가스 계랑기 검침원 두 분이 식사하러 오셔서는 농담으로 많이 달라고 하셔서 나도 농담으로 내 가게가 아니라서 티 나게 못 줘서 죄송하다며 말씀드렸더니 공휴일에 수고가 많으시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가셨다. 괜스레 울컥했네.. 그분도 일하다가 식사하러 오신 거 같았는데 되려 힘 받았다. 지금 매장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대략 4년 정도) 기름 아저씨는 사장님과 내가 부부인 줄 아시고, 울 아파트 어떤 분은 내가 하도 유니폼 입고 돌아다녀서 사장인 줄 알았다 그러고, 퇴근길에 횡단보도에서 마주셔서 나는척해 주셔서 길 한복판에서 수다 떨지를 않나.. 나도 이렇게 한곳에서 오래 일하는 건 처음이다. 몰랐는데 난 내 시간이 중요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 주 5일 지금 근무하는 곳 월급과 같은데 2주에 한번 매번 시험 쳤던 직장이 있는데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였다. 그래도 돌머리는 아닌지 꼭 한두 문제만 틀렸었는데 만점 압박 주고, 오답노트 만들어라면 서 퇴근 안 시키고, 콜수 스트레스 주고, 말투(사투리가 좀 심함)로 인격모독을 해서 결국 퇴직금 받느라 1년 채우고 퇴사했었다.. 다른 동기들은 주 5일이라고 버틸 거라던데 난 미련 없이 사직서 던지고 나왔었다. 결국 나 퇴사할 때 다 퇴사하고 내가 최후의 1인이었던 아이러니.. ㅎ

 

그때 생각하면 몸이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힘든 것보다는 훨씬 나은 거 같다. 다시는 그렇게 일 못할 거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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