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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2.10.01.] 남의 눈치를 보는 이유는?

hello :-) 2022. 10. 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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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치를 안 보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눈치는 본다.
적어도 남에게 민폐 끼치는 행동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그래야 나중에 내가 부득이하게 부탁해야 하는 경우 할 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10시~11시 직전까지 하루 가장 핵심이 되어야 하는 재료 준비나 재고 파악 등 업무를 싹 다 보고 10시부터 1시까지 중간중간에 급하게 해야 할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님 응대와 단체 주문 등 쳐내고 틈틈이 휴식을 취한다. 1시~2시에는 밥 먹고 틈틈이 오는 손님들 쳐내고 바닥 닦고 퇴근 준비한다.

가장 중요한 시간대인 출근부터 10시까지는 오픈 준비와 오늘 내일의 재료 준비를 모두 하는데 진짜 나 혼자 준비한다고 보면 된다.
양도 어마어마하고 물류 정리까지 겹치면 더 엄청난데 무엇보다 혼자서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사실 가장 예민할 때이다. 눈치 봐가면서 기분이 태도가 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두 달 전에 오후 타임에 다른 직원분이랑 컴플레인이 있던 손님이 모처럼 오전에 와서 주문했다가 오후에 서운했다면서 나에게 이야기해서 적당히 달래주면서 눈치 봐가면서 몰래 서비스도 챙겨주고 마음을 알아줬더니 한 달 전에 엄청 덥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어가면서 일하라고 선물 주고 가셨다.

몰랐는데, 나 쉬는 날에도 나를 찾았다고.. 사실 주변 상권에 다른 가게에서도 밥을 먹으러 오는데 유독 내가 일하는 시간대에 손님이 많다고 한다. 되도록이면 손님 한 명 한 명의 성향하고 취향을 기억했다가 챙겨주려고 한다. 늘 먹던 메뉴가 아니라 다른 메뉴를 시켰길래 이 메뉴 맞냐고 확인해 줬더니 잘못 주문한 경우도 있었고, 알레르기 있는 것을 알고 대체해줘서 고맙다고도 한다.

사실, 단순노동의 일이라고 볼 수 있는 직업인지라 대체 불가능한 나의 자리를 만들려고 고군분투해가면서 내 자리를 만들었다. 회사가 어려워도 당장 나를 못 자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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