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2 - 23 일상

23.04.16. 아홉번째 이야기(feat. 끝낼수 없는)

by hello :-) 2023. 4. 16.
728x90
반응형

 4월 16일... 참 마음아프면서도 가장 먹먹해지는 날이 아닐수 없다. 

 9년전 가장 밑바닥에 가장 힘들때 처음 이 소식을 접하고는 허걱 했었다. 그당시 집 한가운데 앉아서 멍하니 TV를 보고 있었다. 긴급 속보라는 내용을 보기 전에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겪고 추스를 수 없었던 내가 그자리에 있었다. 

2014년 04월 16일.. 전체 탑승자 476명. 사망자 299명 실종자 5명 생존자 172명. 

사실 어쩜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소식중에 하나다. 

그러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민낯들은 차마 추악하다라는 말로도 표현하지 못하겠다. 

9년이 지났고.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도 잊혀지면 안되고 잊혀져서는 안될 사건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묻고 싶다. 과연 우리는 떠나간 이를 위해서도, 또 살아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우리는 그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만큼 대책 마련이 되어 있으며 두번다시 그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조심스러우면서도 억장이 무너지는것. 아직도 그이야기 하느냐는 사람들의 반응이 무섭다. 

사람이 죽었고, 명확한 사고 원인을 잘 모른다. 뿐만 아니라 제2의 피해자. 세월호 수색을 위해서 민간 잠수사들의 희생역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잘못된 정보인 보상금 이야기 하면서 유가족에게도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무례한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글쎄다.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자리에 과연 내가 없을수 있을까? 내가 아는 사람은 저자리를 안갈거다 라는 보장이 있을까? 과연 내가 사고를 당해도 저런 생각과 대처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너무 앞서 나간 생각일수도 있음을 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누구는 이야기 한다. 다른사건의 유가족들은 안힘드냐 왜 유독 저사람들만 그러느냐라는.. 

 사건에는 이 사건보다는 저사건이 저사건보다는 이사건이 라는 경중이 필요할까? 그저 모든 사건이 다 안타깝다고 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https://youtu.be/xEeFrLSkMm8

ps. 이 포스팅에는 정치적인 댓글이나 성의 없는 댓글은 삭제할 예정입니다. 부디 양해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