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이 열리는 우리 동네.. 사실 우리동네에 산지 10년이 지났지만 늘 신기하다.
대형마트가 세군데나 있고, 근처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있는데 조금만 나가면 대파 밭이 있기도 하고, 그 근처에 공항까지 가는 급행 좌석버스가 있으며, 마을버스도 있는데 보건지소도 있는 이상하고도 신기한 동네이다. 더 신기한건 대형마트 바로 옆에 오일장이 열린다는것.. 더 신기한건 둘다 장사가 잘된다는게 신기하다..
여기뿐만 아니라 또 다른 대형마트 앞에도 장이 서는데 거기서 족발을 산다고 촬영하는것을 깜빡했다.
거기 족발이모가 울 매장 단골손님인데 정말 최강 동안이심.. 분명 내 또래 같은데.. 나만한(?) 장성한 아들이 있다. 볼때마다 놀란다.. 아침먹으로 꼭 우리 매장에 오는데 든든하라고 계란후라이나 스팸을 챙겨드리는데 퇴근후 족발사러가면 은근 큰 앞다리로 챙겨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족발도 가격이 너무 착하다. 최근에 돼지고기값이 올라서 12,000원이다. 오늘 엄마랑 둘이서 먹다나 많아서 남겼다.
매번 사진찍어야지 해놓고 정신차리면 다 먹거나 조금 남기는...
5,10, 15,20, 25, 30일 이렇게 오는데 한달에 두번은 꼭 먹는거 같다. 내가 현금을 뽑아서 다니지 않아서 족발집 이모 계좌는 즐겨찾기 되어 있을 정도... 사실 족발을 먹은지 얼마안되었는데 이집 족발만 먹는다. 이집 족발은 큰뼈는 안넣어주고 뜯어먹을만한 자잘한 뼈만 넣어주는데 고기를 많이 줘서 묵직하다. 진짜 바로 옆에서 삶아서 쓱쓱 썰어준다. 원래 족발 삶아서 건지는 시간이 4시인가 5시였는데 몇번 내가 허탕치니까 삶는 시간을 조정해줘서 살 수 있었다는 훈훈한 이야기...ㅠㅠ
집에 가는길에 만나는 토끼무리들.. 멀리서 찍어서 저정도인데 가까이서 보면 제법 크다. 옆에는 앵무새들이 푸드덕 거리고 토끼도 왁자지껄 돌아다닌다. 털달린것들을 모두 무서워해서 네걸음 뒤에서 찍었다. 장날에서 보면 제일 신기하고 무서운(?) 녀석들.. 사진에는 없지만 토끼네 앞에는 뻥튀기튀긴다고 뻥뻥 거린다..ㅎㅎ
회사도 근처인데다가 집도 근처다보니 출퇴근하다가 자주 마주친 단골손님이 준 꽈배기 하나 먹고 영업되어가지고 야무지게 꽈배기까지 사들고 집으로 퇴근... 정신이 쏙 빠져가지고는 족발과 꽈배기 먹어치우고 기절했다가 이제서야 일어났다ㅎ
항상 느끼는건데 5일주기로 왁자지껄을 즐기다가 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조용한 공용주차장을 보면 또 꿈꾼거 같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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