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식업 종사한지 거의 10년.. (정확하지 않을수 있음 주의)
직업병이라고 한다면 흐리멍텅한 날씨이거나 비가 오거나 하면 관절이 쑤신다고 해야하나 시리다고 해야하나.. 그냥 원래 좀 뻐근하겠거니 하면서 손목 보호대를 착용했었다. 마침 수십만원어치 손목보호대를 사면서 어느새 인생 손목보호대를 찾아서 잘 쓰고 있었다. 이틀전인가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의 두번째 마디가 아플때까지는..
손을 주먹쥘때 아파서 혹시 심하게 아픈건가 쫄보는 놀래서 병원을 갈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사실 병원비도 걱정이기도 했고.. 어느 병원을 가야하나 망설였기 때문.. 결국 엄마한테 말했더니 등짝스매싱 당한뒤 회사에서 쭉 내려와서 두블럭 지나서 건물의 4층이란다.. 뭐여... 겁내 가깝자너??
진료 살짝 보더니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해서 사실 비용이 많이 나올까봐 쫄려 있었다. 병원 안와본 티 넘 난다..;;ㅎ
엑스레이 보더니 아주 멀쩡하다고 한다.. 뭣이여.. 나 넘 아픈데.. 손목도 손가락도...?
직업이 뭐냐해서 주방에서 일하는데요.. 라고 하니까 많이써서 아픈거일수도 있다고 약이랑 물리치료 받아서 가라고 해서 흐리멍텅하게 답을 했다. 사실 이런거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 몸뚱이가 사람 잘못만나서 고생을 했구나.. 해서 숙연해졌었다..
찜질 끝나고 초음파 치료랑 빨판가지고 흡착해서 전기충격 주는거라고 했는데 확실히 자극주고나니가 좀 통증이 나아지는거 같다.
전기 치료가 끝나고 파라핀 치료라고 해서 촛농을 녹여서 손을 손목까지 푹 담궈서 10초 있다가 빼서 10초 건조시키는것을 5번 반복하고 마지막에 바짝 말려서 뜯어내고 다시 반복하는것을 두번 하는 파라핀 치료를 했는데 정신이 멍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아직 프로 블로거의 정신은 아닌듯..ㅎㅎ
집에 왔더니 구글에서 편지가 와서 확 뒤집는데..
엄마가 구글에서 왔다고 궁금해서 뜯어봤다는데 내가 뒷장만 챙겨온거였다..ㅎㅎ
다행히 앞판은 식탁에 있어서 입력 완료했는데 어찌나 당황했는지.. 아따 성격급한 어무니 화끈하구만.. 다 잘라버려.. 바바바밤..
사실 오늘 병원을 다녀오면서 물론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 없다고 했지만 젊다는 생각에 나의 소중한 무기인 손가락과 손목을 관리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내 몸뚱이에게 미안하게 느껴졌다. 세상사 돈버는것도 중요하고 먹고사니즘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만 돌볼게 아니라 몸뚱이도 돌보아야겠다고 반성을 좀 했다. 물론 생각보다 비용이 좀 나오긴 했지만.. 비용보다는 통증완화가 목적이니까..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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