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고 1월의 2/3이 지나고 나니 괜스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매년 1월과 8월은 바쁜 달이다보니 독서 권태기가 오기도 하고 다른 달에 비해서 거의 모든 감각을 회사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대상포진이든 몸살이든 몸으로 반응이 와서 늘 쉽지 않은 달을 보내곤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무난하게 지나갔다. 아무래도 블로그의 영향인거 같다.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너털너털 내 이야기를 쓰면서 솔직히 내 실명과 직장위치를 제외하고는 내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고나서 완료를 눌리고는 늘 너무 개인적인 나만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소심한 생각을 해보곤 한다. 개인적인 이야기라서 "임뫄 이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라고 생각할까봐 두번세번 읽어보고 올리긴 한다.
하긴 블로그가 개인적인 공간인데 개인적인 이야기를 안하는게 처음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내 취지와 달라지는거 같아서 그냥 뭐 써보는거지 하고 고마웨이 하고 있다.. 사실 생각이 많은 편도 아니고 뭐 생각할 시간도 없지만.. 걱정도 많은 편이 아니고 정말 재미없게 사는 일상이라서 처음에는 내가 무슨 블로그를 하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좋은 일이든 안좋은 일이든 일단 겪어서 주절주절 넋두리를 하든 자랑을 하든 내뱉다보니 현실속의 나는 스트레스를 덜 받나보다. 근무하면서 요 시기에 대상포진이 안온건 처음.. 머쓱..
글을 쓰는 행위가 스트레스가 풀린다는게 사실인가 보다. 비록 누추하고 얼레벌레 굴러가는 블로그에 진심어린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너무 힐링이 되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한다. 늘 한다는 반성의 시간.. 어쩌면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할 다양한 직종의 이웃분들을 보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신기하기도 하고..
매번 댓글 달아주시고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뜻하는바 모두모두 이루시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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