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명절이 다가온다고 하여 소고기 국거리 고기를 사러 동네 마트에 두 번이나 갔다.
처음에는 한우 소고기 국거리용 고기가 282g이 전날 손질한 것이 아직 나가지 않아 할인 스티커가 붙어서 9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했었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말했더니 가격이 비싸다는 둥 이야기하길래 다음에 가자고 해서 다음날 다시 그 마트에 갔었다.
이제 한우 소고기 국거리가 282g에 1만 3천 원~1만 4천 원이 되었다.
엄마는 비싸다면서 다음에 사자고 했다.
도대체 얼마의 금액을 원하냐고 하니 6천 원 7천 원대를 원한다는데 수입품 소고기도 9천 원 이상 한다고 하는데도 막무가내이다.
오늘은 수입품 소고기 국거리 용이라도 사자고 해서 다시 방문했으나 수입품 소고기가 1만 2천 원이나 해서 결국 대형마트에 가보자고 하고 골랐던 고기를 내려놨더니 한 어르신이 두 팩이나 챙겨가셨다..
요 몇 년간 간단한 장은 내가 보는 데다가 음식도 내가 하다 보니 엄마의 장바구니 물가가 3~4년 전에 머물러있어 어딜 가든 왜 이리 비싸냐고 이야기를 한다. 문제는 비싸다고 하고 안 산다. 기다린다고 가격이 내리는 것도 아니고 다른 방안이 없어도 그렇다.
문득 주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금액에 그때가 저가라고 생각하여 선뜻 매수 못하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너무한 생각일까..
가끔 8시 놈에 마트를 가면 할인에 할인을 하여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 최근에 카레에 돼지고기 대신 닭의 가슴살을 샀었는데 한 팩에 6천 원 하던 것을 2천 원에 산 적이 있다. 그때는 과하게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을 반대했었는데 내일도 이 금액으로 나올 가능성이 없을 수 있다 하여 있는 만큼 사서 두 팩을 냉동실에 소분하여 얼려놨었다.
과감히 매수하는 사람이 한 팩의 닭 가슴살 가격으로 3팩을 산 나처럼 플랙스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 집은 탕국에 살 소고기를 아직 사지 못했다. 농담으로 이러다가 소고기 없이 명절에 탕국을 어묵국처럼 먹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벌써 물가가 들썩 거리는 게 실감이 되어서 명절 때는 얼마나 물가가 무서울지 감히 상상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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