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루를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보부상의 개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보부상이라고 하면 온갖 짐을 다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옛날 봇짐을 짊어지고 전국구로 장사하러 다니던 보부상 상인을 빗대어서 부른다. 진정한 보부상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백팩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각종 가방을 섭렵하고서 결국 짐을 가볍게 하고 다니기를 포기한 자들의 가방이 아닌가..
하지만 K-직장인답게 각종 장비 도움을 받아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무지 외반증 교정용 발가락 링(정확한 명칭을 모름)을 착용 후 양말을 신고 조리화 안에 아치형 깔창을 깔고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며 일하다 보면 발의 피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손목은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데 가방에 손목 보호대만 4개 정도 있는데 최근에 인생 손목 보호대 찾기 전에는 돌아가면서 썼던 거 같다.. 😭
그래도 비가 온 뒤 싱그러운 비 냄새와 풋풋한 풀냄새 나무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직업 특성상 조심해도 부주의로 화상을 입거나 베이는 일이 있다 보니 화상 연고랑 방수 밴드, 메 X 폼을 가지고 다닌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붙이는 핫팩까지 가지고 다닌다.
최근 부주의로 화상 연고 옆구리가 터졌는데 다행히 수선이 가능해서 전기 테이프의 도움을 받았다.
그중에 최고의 오늘의 개이득은 내복이다. 최근 이상 기온으로 땀이 나는 거 같아서 탈의하고 혹시나 해서 가지고 다니다가 단골손님인 오일장 족발집 이모가 비 그치고 오후부터 추워진다는 팁을 알려줘서 오픈 준비 마치고 내복을 주섬주섬 입고 왔다.
주6일 주 7일 근무하다 보니 몸을 사린다. 사실 건강 상태나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 보니 조금 상태가 좋지 않으면 병원 가서 살짝 엄살 피워서 주사한대 맞고 오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크게 아팠던 적이 없어 한번 아프다 싶으면 굉장히 크게 타격이 크게 아프다는 걸 알기 때문에 조심하는 거다.
즉흥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계획성 철저한 내 모습에 당황스럽다. 이제는 어디 가서 어떤 성격이냐고 물어보면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라고는 말 못 할 거 같다.. 역시 난 아직도 나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하루하루 나 자신이 신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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