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서비스업을 15년 근무했다. 콜센터에서 하루종일 욕만 1년동안 들은 적도 있고, 배고프다고 면전에서 욕하는 손님도 만나고.. 사실 5년차까지는 화나서 손도 떨리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대상포진으로 오기도 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입안이 몽땅 헐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저사람 부모님도 인간 못만든걸 내가 뭐라고 바꿀 수 있겠나 싶어서 모른척 함. 그리고 퇴근하고 달달한 음료를 사먹고나 오징이 다리를 뜯거나 해소를 하고 집에 들어가려고 한다. 집까지 안좋은 기운을 가지고 들어가봐야 나만 손해이고 스트레스 받아서 요즘은 산책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하면서 소리지르던가 웃기는 영상보던가 해서 감정을 전환하고 들어가려 한다. 어차피 사건은 일어났고, 감정은 다쳤지만 이 감정을 내가 가지고 가지 않으면 흘러갈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아 내가 지금 기분이 안좋구나" 혹은 "아. 내가 힘들구나." 하고 생각하고 단계마다 좀 다르다. 음료를 사먹거나 오징어 다리 뜯어도 해소가 안되면 집에 가서 씻고 낮잠을 잠깐 잔다. 자고 일어나서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으면 노트에다가 이러쿵 저러쿵 쓴다. 그리고 결말에는 그래도 좋아진다 라고 적고 나면 자연스레 기분이 풀렸다.

예전에는 감정에 잠식당해서 며칠을 괴로워하곤 했었다. 잠식 당해서 혼자만 괴로워 하면 몰라도 타인에게 그 감정을 오염시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무엇보다 사람을 상대하는 업이다보니 이유모르게 다음 손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염시키는 나를 보고 환멸을 느끼곤 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손님도 이유모를 짜증을 나에게 내던 사람이 아니던가.. 나도 똑같은 짓을 한다는 것에 충격을 먹고는 감정 분리를 하고자 했다. 아무리 상대가 나를 시험에 들게 하더라도 나는 흔들리지 말아야지, 나는 휩쓸리지 말아야지 했다. 뿐만 아니라 지쳐있는 단골손님에게도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주고, 이 매장 오면 기분 좋더라, 좋은 말 하더라는 인식을 주려고 애를 썼다. 그러다보니 오래간만에 오는 손님은 있을지언정 한번만 오고 안오는 손님 없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또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고, 손님들에게 커피를 얻어 먹기도 한다. 다른 매장에 가서 내가 손님으로 갔을때에도 서비스 받기도 하고, 나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었으면 한다는 둥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들을 하곤 한다. 물론 명확하게 간결하게 똑바로 주문하는 것도..ㅎㅎ 그러다보니 어딜 가든 고민상담도 많이 듣고, 나를 보고 좋은 일 일어났다는 덕담도 많이 듣곤 한다. 물론 나도 그런말을 자주 하게 되는 손님도 있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마음 여유롭고 넉넉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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