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삶의 목적이란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서 나는 사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하곤 했다. 특히 사춘기 때 나는 왜 사나?라는 질문을 깊게 오래 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아야 하나?라는 피곤이 이어졌다고 보는 게 맞겠다. 입학한 초등학교, 재학한 곳, 졸업한 곳 모두 다 다른 곳을 다니다 보니 친구도 없었으며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과 어울려서 매점을 가거나 화장실을 가는 무리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나에게는 어쩌면 데면데면한 무시들이 당연한 것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고,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혼자서 사부작 거리고 노는 것을 이해받지 못하다 보니 이렇게 살아봐야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당시 어른들은 같은 반 친구와 친하게 지내야 한다면서 사교성을 나에게 강요했었다. 당시 용의 눈물을 좋아해서 역사드라마나 역사서를 파고드는 나와 결이 같은 아이는 있을 리 만무하고, 계속 강요받다 보니 내가 이상한 사람인 건가 하는 의문점이 꽤나 오래갔었다.

왜 나는 살아가는 걸까? 라는 질문을 대학생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생각했었다. 딱히 살아갈 이유도 없는 거 같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질문을 수차례 반복했었다. 당시 MBC였나 하얀 거탑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그 드라마가 원래는 일본 소설이 원작인데 드라마화되면서 주인공인 장준혁의 이야기가 나온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한 집안환경에 자신이 성공해야 효도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장준혁은 외과과장이 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에 가깝다. 꿈에 그리던 과장이 되고서 돈 되는 VIP를 위해서 가난했던 환자의 치료를 미뤘다가 그 환자가 죽음에 이른다.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담관암이 발병하며 죽음에 이른다. 참 아이러니한 게 담관암에 걸린 장준혁이 간담췌 최고의 의사였던 것.. 성공해서 남들의 인정을 받고자 의과대학 외과 과장 하나만 바라보고 폭주기관차처럼 살아온 장준혁이 수단으로 최고의 의사를 꿈꿨더라면 담관암 말기가 되어서 그렇게 쉽게 무너져 내리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 나는 사는가? 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로 자연스레 질문이 변형이 되었다. 난 어떻게 살 것인가.. 사실 뭐가 되고 싶다는 건 아직 명확하게 모르겠다. 월 300만 원의 연금을 받으며 방구석에 갇혀서 책을 원 없이 읽었음 싶은데 왜 하필 책일까.. 아마도 난 책에서 뭔가 발견하여 내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좋은 게 아닐까 싶다. 성장해서 좀 더 나은인간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가 같은 실수를 계속 범하면서 성장하지 못하는 것들을 보면 못 견디겠다. 상종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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