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했을 때는 대학교 1학년 일 때였다. 그때 진짜 듣고 싶은 수업만 쫙 듣고 당시 좋아했던 드라마에 빠져서 신입생 환영회에서도 휴대폰으로 본방사수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 했던 거라고는 수업 듣고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등교하느라 다크서클이 턱끝까지 내려왔는데 당시 같은 지역에 대학인데도 끝과 끝에서 통학하느라 환승 두 번 하고 터널을 넘나들었던 게 지금도 기억난다. 그때 그래도 낭만이었던 게 당시에는 학생회 활동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스터디 활동도 했는데도 체력이 남아 돌아서 야간 수업까지 듣고 왕복 네 시간 거리를 뚫고도 쌩쌩했다. 무슨 전생 같다.. 흑흑.. 그래도 그때는 안 하지만 지금 하는 것들이 오히려 많아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려서 상처 받기도 하고 나에 집중하지 못했으며 당시에는 공부하면서도 이 길이 내 적성에 맞는지 의구심이 계속 들었는데 지금은 그걸로 밥 벌어먹고살면서 월급으로 투자도 하고, 책도 사서 보고 맛있는 것도 사 먹으면서 좀 알뜰하게 살게 되었다. 흥청 망청이에서 조금은 내 기반을 닦으며 미래에 대한 계획과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긴 지금이 너무 좋다. 어릴 때는 마냥 하루하루가 신나고 다이내믹해야 사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무탈하게 루틴대로 돌아가는 내 일상이 작고 소중하다. 그래서일까.. 라테는 이랬다 저랬다 하는 과거팔이보다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가보고 싶다. 만약에 타임머신이 있다면.. 이대로 산다면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나를 잘 가꾸며 살아갈지 궁금하다. 얼마나 더 성장했을지, 더 좋은 사람이 되었는지, 행복은 한지 궁금하다. 그때도 맛있는 음식 좋아하고 책 좋아하며 산책하며 인터넷으로 보는 남의 고양이 사진에 행복한지.. 지금 행복하냐고 물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을 행복하게 알차게 살아가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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