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거나 불안, 두려움에 사로 잡혔을 때 가장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이 알코올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술 한 모금만 먹어도 오한이 들어서 술을 안 먹은 지 거의 5년이 넘어가는 중이다. 차례나 제사를 없앤 지 그 정도 되었으니 음복이라고 하여 술을 한 모금 마시는 행위자체도 안 했으니.. 아예 내 돈 주고 술마신 적은 10년도 더 전이되었다. 사실 술을 아예 못 마셨던 것은 아니었다. 정확하게 대학교 입학 했을 때 처음 술을 접하게 되었는데 당시 소주 한 병은 마셨던 거 같다. 정확한 주량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술을 마시고 그 알딸딸한 느낌을 너무나 싫었다. 사람들은 그 느낌이 좋아서 먹는다고 하는데 완벽주의가 강하고 제어가 되지 않는 상황을 못 견뎌하는 성질머리가 한몫한 거 같다. 당시 어질어질 한 와중에도 학부 MT에서 모든 설거지와 뒷정리 다하고 당시 술을 마셨던 자리를 쓸고 닦고 설거지하던 수세미를 오른손에 쥐고 그대로 뻗었던 게 마지막 기억이다. 그 뒤에도 두세 번 술을 마시면 강박적으로 주변을 정리하고 귀가시킬 사람 귀가 시키고 집에 와서 뻗어 잤던 걸로 기억을 한다. 그러고 한동안 술을 안 마셨었다. 그 알딸딸한 느낌이 바닥이 울렁거리는 그 느낌이 너무 싫었다. 멀미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뒤 커피숍에서 3교대라고 해서 입사했는데 죄다 탈주하고 나 혼자 오픈조와 마감조를 번갈아가며 6개월가량 근무하면서 (총 근무하기는 13개월 근무 후 퇴사함) 생활리듬이 박살이 나면서 불면증이 심하게 왔었다. 당시 마감조를 하면 쉬는 날 없이 다음날 바로 오픈조로 출근해야 하는데 잠이 안 와서 밤새고 출근한 적이 태반이었다. 그러다 보니 혹시 술의 힘을 빌리면 잠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맥주 한 캔을 매일 마신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숙면도 못하고, 숙취에 시달리고, 피곤하고 뭐 하나 개운하지 못한 채로 근무하는 지경에 왔었다. 그러다가 당시 8월이었는데 마찬가지로 오픈조 출근을 위해서 당시 맥스 캔맥주를 한 캔 마시고 자려고 하는데 너무 추웠다. 그 여름에 극세사 이불을 두 개나 꺼내도 오한이 들어서 오들오들 떨었는데 땀 흘리면서 이를 달달 떠는 게 너무 괴로워서 전기장판 꺼내고 난리가 아니었다. 결국 전기장판으로도 진정이 안되어서 전기장판 최대로 끌어올리고 긴팔 긴바지 입고 극세사 이불 두 장 꺼내서 억지로 누웠으나 땀은 한 바가지 흘렸으나 결국 잠은 못 잤었다. 그 뒤에는 절대 알코올을 입에도 대지 않고 있다. 그때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전날 이틀이나 잠을 못 자서 정말 자고 싶었던 날이라서 울면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도 매운 것도 잘 못 먹지만 가끔 스트레스받으면 매운 거 먹고 다음날 화장실 들락날락거리면서 후회를 하곤 한다. 결국은 다음날의 내가 고생한다는 걸 알기에 서서히 멀어지는 거 같다. 술이 나에게 멀어지듯이.. 크게 몸으로 대미지를 겪으면 두 번 다시는 가까이 안 하게 되는데 너무 세게 와서 나처럼 겪으라고는 차마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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