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는 우울하든 아니든 혼자 있는 게 가장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감성적인 사람이 아니다 보니 혼자서 있다고 한다고 감정이 저 땅끝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오히려 혼자 있는 게 기력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편이다. 단체 생활하고는 좀 결이 맞지 않는데 무엇보다 자율성이 높아야 하는 성향이고 하고 싶은 건 혼자서라도 해야 하는 더러운 성질머리이다. 우울하든 화가 나든 하던 일은 마저 해야 하고 내가 맡은 아파 죽을 거 같아도 책임은 져야 하는 스타일이다. 몹쓸 전염병이 걸린 게 아니라면 출근해서 약 먹어가며 일해야 맘이 편해진다. 누군가는 미련하고 멍청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게 나만의 노력의 방식이고 내 감정을 회복하는 마지노선이 된다.

그래서 그런가 간혹 숨 쉬는 로봇이라니 인간성은 없어 보인다는 막말을 많이 듣곤 했다. 대학생일 때에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나를 보고 얼마나 다들 뒤에서 수군거리던지.. 술을 퍼 마신다고 해도 그 개새끼가 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시험기간에 헤어지자고 깽판 부린 거 내가 모를 줄 아나.. 조리과 특성상 남자 동기들이 많았지만 선은 지켰는데 자기 망상으로 나를 몹쓸 사람으로 매도해 놓아도 억울하다며 해명 한번 하지 않았다. 냉정히 말해서 내가 억울하다고 해서 들어줄 사람들도 아니고, 내가 내 본분인 학생으로서의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이 악물고 독기 있게 공부해서 그 학기 2등을 해서 학비 2/3을 장학금으로 받았었다. 역시나 뭘 해도 욕먹는다고 독한 년이라고 소문났었지만 그걸 계기로 그해 한식 자격증이며 양식 자격증 땄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만큼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몇 없지 않을까 싶다. 여럿이 있으면 기 빨려하는 내향인이라 혼자서 이 감정을 추스르는 게 나에게는 맞다. 잠을 자던 맛있는 걸 먹든 너무 우울하면 펑펑 소리 내서 우는 것도 낫다고 본다. 그러고 털어내고 다시 일어나는 거지.. 그게 바로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나는 일어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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