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요일은 화요일이다. 수요일에 쉬니까.. 화요일에는 참 많은 일을 한다. 장을 보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기도 하고, 온갖 빨래들을 돌리기도 하고, 장 보고 온 것들을 잘라서 비닐에 일정 무게씩 나눠 담아서 냉동실에 얼려둬서 나중에 꺼내먹기 편하게 소분하기도 한다. 어떤 날에는 다음날 먹을 일용의 식량들을 대량으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쉬는 당일에는 종일 자기도 하고 동네 한 바퀴 산책하고 와서 또 잠들기도 하느라 피곤한데 화요일에는 쉬기 전날이라는 묘한 설렘이 남아 있다. 에너지는 쥐똥만큼 있는데 의욕은 엄청 많아서 다음날 과한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아주 갓생을 살겠다고 어마무시한 계획을 세운다. 누가 보면 세계평화도 지키겠다는 각오로.. 실상은 병든 닭처럼 종일 꾸벅꾸벅 졸아서 책이 뭐여 표지도 못 보고 침 흘리고 자기 바쁘다..

그래도 빨래돌리고 낮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도 화요일인 게 마냥 기분이 좋다.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날은 수요일 밤.. 다음날 출근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다. 그래도 쉬는 날이 하루라서 그만큼이지 이틀 연달아 쉬는 명절의 경우는 정말 다음날 출근할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유인즉, 쉬는 날이 길어지면 다음날 일해야 하는 몫이 배가 되기 때문.. 여하튼 요즘은 뭐 일복이 엄청나니까 노년에 복도 엄청나겠지 하며 정신승리 하는 중이다. 그래도 내가 먹는 걸 좋아해서 먹는 걸 만드는 직업이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지금은 이 일이 천직이다 생각하며 일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어릴 때에는 이 일이 나랑 맞는 건지 이게 맞는 건가 불안에 떨었다. 다양한 일을 하면서 돈 때문에 일하기도 하고, 마지못해 일해 보기도 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가장 좋다. 일단 다른 직장에서는 1년 겨우 채웠는데 지금 직장에서는 8년 차가 되었다. 내가 만든 음식을 점심때 나도 먹으면서(ㅋㅋㅋ) 손님도 주고 손님이 메뉴 고민하면 내가 먹어봤는데 할머니 입맛에는 안 맞음 이렇게 추천해 줄 수도 있고.. 여건만 된다면 계속 일하고 싶다. 사부작거리며 음식 만드는 게 재미있다. TV에 나오는 셰프들과는 결이 좀 다르더라도 나만의 길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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