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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6 일상

26.01.24. 친구나 주변사람에게 받은 조언중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인가?

by hello :-) 2026.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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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어느 책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내가 하는 걱정의 95%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한 걱정이며, 생각보다 남들은 나에게 무관심하다는 글이 가장 좋은 조언이었다. 지금은 타인의 시선에 자유롭고, 근심 걱정보다는 먼저 행동하는 행동파인데 과거의 나는 타인의 시선에 굉장히 민감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혼자인 게 티가 날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아무래도 잦은 이사를 다니면서 혼자 아이들 무리에 끼는 게 버거웠고, 어른들의 시선에 괴로웠었다. 결국 끼지 못하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회피해버렸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이해하지 못했던 왜 같이 매점에 가야 하고 같이 화장실에 가야 하고 왜 어울리기 위해서 애를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아무래도 나는 내 마음이 따라야 몸도 같이 움직이는 스타일이었나 보다. 지금은 조금 덜한데 이러다가 내가 평생 친구 없으면 어쩌나, 이러다가 내가 직업도 없이 내 필요에 내 쓰임을 못하는 사람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형 인간이었다. 잠이 모자라서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조는 지금과는 다르게 불면증이 극심했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근심걱정이 많았던 나에게는 자려고 눈 감고도 초조했다.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못났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컸었다. 지금의 나는 안다. 과거의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애를 쓴것 처럼, 오늘의 나도 애를 썼으니 미래의 나도 알아서 지가 유리한 결정을 하겠거니 하고 나를 믿는다. 그래서 그런지 과거의 내가 한 선택들에 대해서 별 후회가 없다. 아쉬움도 없다. 그 당시에 내 선택은 최선이었으니까.. 가끔 엄마가 물어본다. 조리학과 간 거 안 아쉽냐고, 간호학과 갈걸 하는 마음이 안 드냐고.. 학과 선택할 때 고민도 안 하고 한 거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어본 적 있었다. 하긴 주말 다 근무하고 기껏해야 하루 쉬는 게 안쓰러워 보여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럴 일이 없지만 그때로 돌아가도 난 고민도 안 하고 조리학과로 진학할 거 같다. 먹는걸 원체 좋아하고 생으로 먹기 힘든 재료가 먹을 만한 것으로 바뀌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으니까.. 더불어서 과거도 지금도 하는 생각 중에 하나가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해야 하고, 살까 말까 망설일 때에는 사야 하고, 먹어볼까 말까 할 때는 먹어봐야 하는.. 뭐든지 해봐야 풀리는 직성은 나중에 늙어서 죽을 때까지 유지하고 싶다. 가끔은 해볼까 망설이지도 않고 해서 몸이 개고생 하긴 하는데 그래도 재미있고 후회가 없다. 적어도 해볼걸..이라는 아쉬움은 없으니까 물론 여행은 아쉽겠지만.. 나중에 딱 60세나 10억 모았을 때 미련 없이 현생 다 내팽개치고 놀러 다닐 거다. 뭐 그전에 잘리면 노는 거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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