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때는 퇴근 후 나무향을 맡으며 산책을 할 때,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활짝 웃으며 축구 경기를 뛰는 걸 볼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자주 행복하다. 대체로 매일마다 보고 있으며 매일마다 틈틈이 느끼려고 한다. 날이 춥거나 더울 때에는 솔직히 산책을 가기 싫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에는 산책길에 돌을 쌓으며 내 선수가 건강하기, 행복축구하기 요즘에는 플레이 오프에서 우승하기 등을 빌기도 한다. 혹시 모른다. 간절히 빌면 이루어질지.. 그저 평안함과 행복을 빌면서 매일매일 걸으니 나도 살도 빠지고.. 빌려고 걷는 건 아니고 걷는 김에 빌어보는 건데 승리의 여신이 편들어줄지 모른다며 괜스레 바라본다. 확실히 작년 이맘때보다 11킬로가 빠져서 몸도 가뿐하고 체력도 많이 올라온 게 느껴져 더러웠던 성질머리도 조금은 개선이 되고 있는 거 같다.

소소한 것들에게서 행복을 느끼려고 노력중이다. 한 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으려고 하고, 아무리 지치고 피곤해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고 한다. 매일 별거 아닌 것에도 깔깔거리고 웃으려고 하고, 박장대소를 하려고 한다. 별거 아니더라도 웃다 보면 피곤함도 지친 기운도 조금은 옅어지는 게 느껴진다. 최근에는 에이매치 기간에 언론과 국대감독이 헛소리 하는 걸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어떻게든 깎아내리고 자기들이 지지하는 선수를 밀려고 하는 게 느껴져서 참 어이가 없다. 그냥 본업인 축구를 잘하면 될 거를 어떻게든 억지로 스타를 만들려고 하는 모습이 참 웃긴다. 그럴수록 그 어리지 않는 선수는 나에게는 그저 하극상을 부린 선수로만 벤치에 전전하는 선수로만 보이는데.. 입덕 전에도 월드컵은 꼬박꼬박 챙겨봤는데 이번 월드컵은 얼른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게 참 죄스럽고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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