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뭐랄까 에너지 레벨이 남들에 비해서 좀 낮은 편이라 남들과 긴장을 똑같이 해도 오후가 되면 거의방전되어서 저속 충전이라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평상시에 긴장을 많이 하는 건지 아닌 건지 가늠이 잘 되진 않는 편이긴 하다. 그래도 그나마 요즘은 걷기 운동을 매일 한 시간 반씩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전보다 체력이 많이 올라온 편이라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사실 요즘은 거의 멘털이 득도한 수준이라 별에 별 진상이 와도 그런가 보다 하고 뇌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편이라 웬만한 진상들은 거의 어르고 달래 가며 일하는 편이다. 아무도 뭐라고 안 하는데 주문서가 밀리면 혼자 긴장하고 바짝 빠릿빠릿 움직이려고 한다. 실상은 별 차이가 없다.

사실 일적으로 누구보다 능숙하고 없으면 안되고 꼭 있어야 하는 그런 직원이 되고 싶다. 내가 없으면 안 돌아가는 회사라면 오래 장기 근속할 수 있을 거 같아서였는데.. 일에 치여서 정신 차려보니 곧 8년 차가 다 되어 간다는 것.. 컴플레인이나 주문실수 없이 매끄럽게 진행해서 다음에도 찾아오고 싶은 그런 매장으로 깔끔하게 일을 하고 싶은데 갑자기 대량주문이 터지면 마음은 급해지고 손은 벌벌 떨리는 건 여전하다. 아무리 서둘러도 1~2분 빨리 나가는 거여서 이미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미리 예고하고 실수 없이 꼼꼼하게 체크해서 진행하기로 노선을 바꾸고는 실수도 덜하고 조급한 마음이 조금은 덜한 거 같아 다행이다 싶다. 물론 이왕이면 빨리 해결하고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싶은 건 여전하지만 뭐 급한 건 손님이지 내가 아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벌벌 떨리는 손을 다잡으며 오늘도 열심히 일했고 내일도 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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