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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많이 다른 사람이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숨도 마음 놓고 쉬지 못할 정도로 얼어서 멍해진다. 선뜻 다가가지도 못하고 무슨 전봇대 마냥 가만히 있는다. 얼음땡 놀이 하면 얼음하고 그 사람이 지나가야 땡이 풀릴 정도로이다. 누가 봐도 뚝딱거리며 굉장히 어설퍼진다. 말도 못 하고 좋아하는 티도 못 내고 어버버버 하는 스타일이라 나중에 내가 저 사람 좋아했었다고 하면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까지 들어봤었다. 사실 지금은 사람에 대한 애정자체가 너무 상향화 되어버려서 그런 일이 잘 없긴 하다.

평상시에는 시크하기도 하고 좀 무심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요즘은 좀 따수운 사람이 되려고 한다. 서비스직종에서 혼자 오래 근무하다 보니 시야가 넓어져서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설퍼 보이면 혹시 도움 필요하시냐고 먼저 다가가서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다. 어찌 보면 도움을 주는 거 같지만 내 눈앞에서 그 불편함을 겪는 사람을 치워주고 싶은 게 1순위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평상시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나 시크하고 차가워 보여서 별반 달라 보이는 건가 싶긴 하다. 숨 쉬는 로봇 같다고 누가 그랬었는데.. 사실 일하는데 감정을 섞고 싶진 않다. 일하면서 감정적으로 다치는 경우가 제법 있어서 감정을 떼어놓고 일하다 보니 더 감정적 소비를 최소한으로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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