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손흥민 선수의 잡지를 사면서 장바구니에 담겨 있던 107권의 책중에 한권을 같이 샀다. 이유는 간단했다. 배송비가 너무 아까웠기 때문.. 부끄럽게도 지난달에 샀지만 아직 펴보지도 못했다. 일에 치여 살고 덕질에 치여사느라 책을 읽을 여유는 오히려 잠자는데 배분하고 있다. 어쩌면 언젠가는 읽겠지 라는 지적 혀영심이 아니었나 싶다.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그정도의 돈지랄은 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심지어 화장도 안하는 나에게는 노트와 볼펜을 사서 모으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도 사서 모으는 일종의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나의 소비습관이 아니었나 싶다.

한편으로는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다. 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데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더 빠르니까..하지만 어느 유명작가가 자신의 서재에는 읽은 책 반과 읽어야 하는 책과 읽으려고 샀던 책이 있다는 말에 괜시리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면 좀 건방지려나.. 사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산지는 석달전이고 대부분 온라인에서 책을 사곤 한다. 오프라인에서 책을 사서 짊어지고 오는 교통비와 수고비는 오히려 배송비보다 더 많이 들어서 (최근에는 일정 금액이 넘어서면 무료배송이니 교통비 들여서 오가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현타가 들기도 한다. 게다가 나간김에 뭐라도 사먹자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기에 나간김에 괜히 비싼 외식을 나혼자 즐기고 오곤 한다. 햄버거 두개라던가, 내장국밥이라던가.. 사실 아깝다기보다는 나의 소소한 행복이긴 한데 차라리 그돈으로 책을 한권 더 사는게 더 이득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게 더 아쉽다는 거다. 책이 아니더라도 질 좋은 노트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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