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밀을 들켰을 때 나의 반응은 분노를 넘어서서 정떨어져서 입을 닫아버리게 된다. 타인의 비밀을 다른 사람이 전하게 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당사자가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여기저기 떠드는 사람을 일단 거르게 된다. 어떤 말을 옮길지도 모르고 왜인지 뒷담을 하는 것 같은 분위기라서 썩 유쾌하지 않다. 설사 비밀이라면 끝까지 모른척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는 척하거나 설사 알게 되더라도 상대에게 티를 내지 않고 모르는척 넘어가려고 한다. 그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나도 나의 치부가 드러나면 발끈하거나 부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밀이나 치부를 누군가에게 털어놓게 되는 경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까지 털어놓아야 하며 그게 안될거 같으면 노트에 내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낸다. 누군가에게 말하는 순간 그 치부와 비밀은 나의 족쇄가 되어서 되돌아 온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직장에 직원이 나하나여서 그럴일은 없는데 과거 다른 직장에 근무했을때 직장 동료와의 관계를 친구와 혼동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나의 경우는 하도 사람에게 뒤통수를 많이 맞아서 선을 지키곤 했는데 나중에는 도리어 다른사람 뒷담화를 같이 하지 않았다고 배척하기까지 했었다. 그렇다고 배척당하기 싫어서 휘말리는건 더더욱 내 신념을 버리는거 같았다. 결국 나를 제외하고는 이직하고 나의 경우는 8개월 정도 더 근무하고 일을 잠깐 쉬었다. 그때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신념을 지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타인에게 직접하지 못할말은 뒤에서 하진 않는다는 원칙을 스스로 지키는 사람이 나라는 믿음이 나에게 생겼으니까..
'hello's 24 - 25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5.10.15.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적이 언제인가? (3) | 2025.10.14 |
|---|---|
| 25.10.14. 마지막으로 서점에서 책을 샀을때는 언제인가? (2) | 2025.10.13 |
| 25.10.12. 내가 타인에게 했던 말 중 아직도 마음에 걸리는 것은? (7) | 2025.10.11 |
| 25.10.11. 주말에 나는 보통 집 밖에 나간다. VS 집안에서 쉰다. (5) | 2025.10.10 |
| 25.10.10. 나만 아는 산책길이 있는가? (4) | 2025.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