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음에 걸리는 말들은 없다. 거의 마음속에 참다가 뱉은 말들이 많아서 오히려 말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말들이 오히려 많다. 30대가 넘어가며 이제야 하고 싶은 말들을 하고 사는 중이라 이 말을 하지 말걸 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 내가 사소한 말들에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라 오히려 내가 상처받더라도 타인에게는 내뱉지 않으려고 꾹 참아서 오히려 내가 아무렇지 않은 줄 아는 경우가 많았다. 되려 내가 받았던 말들 중에서 가장 마음속에 깊게 상처받았던 말을 꼽으라는게 더 나을 듯하다.

들었던 말중에 지금도 상처인 말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너란 걸 낳아서 내가 미역국을 먹었다니 라는 발언인데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나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버지로도 남편으로도 0점인 사람인데 하필 내가 그 작자의 얼굴을 빼다 박았다. 오죽하면 그 작자의 여권사진을 보고 내가 쌍스러운 욕을 할 정도로.. 그래서 어릴 적 별거 안 해도 예를 들어 콩나물국을 먹으며 편식을 해도 조금 보폭이 크게 걸어도 여지없이 욕을 먹곤 했었다. 씨도둑은 못한다더니 그런 쓸데없는 건 왜 닮은 건지.. 두 번째는 네가 그럴 짓을 했으니까 그랬겠지 라는 발언이다. 내가 따돌림으로 힘들 때도, 진상손놈에게 시달릴 때 참다가 한두 번 하소연했더니 저 말을 하는 엄마를 보고는 입을 싹 닫아버렸다. 어차피 나 자신을 제외하고는 다 남이라고 생각하니 상처를 덜 받았다. 외로운 건 뭐 어쩔 수 없다 숙명이다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가 집에 데스노트 겸해서 쓰는 일기장이 점점 늘어나는 건 비밀.. 이렇듯 사소한 것에 상처를 받다 보니 입국 닫고 살았다가 요즘은 직설적으로 팍팍 날린다. 예를 들어서 저런 말하면 요즘은 왜 말을 그따위로 하냐고 되받아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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