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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하는 직업을 많이 하다 보니 사람을 볼 때 가장 많이 보는 건 말투와 어조다. 물론, 사람을 볼 때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제일 먼저 보는 건 외모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 역시도 예쁘거나 귀엽.... (귀엽다고 하긴 한다. 나는 동의하지 못하지만..) 지는 않지만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사실 본능적으로 어느 정도 외모를 보긴 한다. 안 본다는 사람은 구라쟁이...
서비스 직종에서 오래 일하고, 콜센터에서도 근무해 보다 보니까 무엇보다 사람 말투를 많이 예민하고 어조에 따라서 인식이 달라지기도 한다. 지금 직장에서 알게 된 사람이 네 사람이 있는데 두 사람은 좋은 의미로 잘 지내는 사람이고 두 사람은 밖에서 마주치면 안 비키면 치고 간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던 사람이다. 네다 손님인 게 함정이다.. 흠..
좋게 알게 된 사람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인근 가게의 직원분이신데 항상 ^^ 요 표정으로 웃으면서 이야기하시는 분이다. 올리브 영 매장 직원분이신데 찐으로 대단하신 게 일할 때도 ^^ 요 표정인 걸 봤기 때문이다. 항상 밝은 목소리로 주문하기도 하고 인사하면 답인사에다가 안부 인사까지 해주시는 손님분이라 사장님 몰래 소시지나 계란 등 먹고 힘내서 열 일하시라고 서비스 넣어드리곤 했었다. 최근에 숙면에 도움받고자 마그네슘과 엄마의 다이어트 약 구매할 때 일부러 그 매장에 가서 구매했다. 그 직원분에게 바란 건 아니지만 폼클렌징과 감자칩을 서비스로 받았다. 오늘 근무할 때 쉬는 날인 거 같았는데 주문하셔서 놀랐더니 가족들이랑 먹으려고 주문했다고 해서 미리 이야기했음 서비스 줬을 건데 진담으로 이야기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사실 인상은 썩 좋은 분은 아닌데 중년 남성분이신데 지역에서 인테리어 업자라고 하셨다. 나 퇴근하고 나서 근무하는 분과 싸웠었다고..;;; 김치 많이 넣어달라고 하셔서 양껏 넣어드리고 부족하면 추가하면 드리겠다고 둥글게 이야기했는데 오후 반에는 추가 구매하라고 이야기해서 언짢으셨다고... 한번 해드렸을 뿐인데 올 때마다 친절하다고 이야기하셔서 저번에 오셨을 때 사장님 있을 때 이야기해 주셔서 어깨가 양껏 올라갔었다.
밖에서 만나면 한대 줘패고 싶었던 손님 두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주 오는 사람인 게 가끔 화가 나는데.. 한 사람은 습관성 말이 반 토막이 되는 사람인데.. 사실 내가 얼굴이 동그랗고 동그랗고 큰 알안경을 써서 어려 보이는 건 맞는데.. 맞먹어서 속으로 열을 센다.
나 : 주문하시겠어요?
손놈 : 응 아메리카노
나 : 따뜻한 거세요?
손놈 : 아니
나 : 아이스고요.. 한잔이세요?
손놈 : 응.
나 : (이거뭐냐..)한잔은..
손놈 : 뜨거운거
나 : 하나요?
손놈 : 응
나 : 주문 다하신거예요?
손놈 : (한숨 크게 쉼)어.
나 : 다음에는 수량도 같... (이미 가버림) 결제 안하세요??
*대화 세부 내용은 재구성함
매번 이런 레퍼토리....
솔직히 기분이가 좋진 않다.. 가끔 주문 확인한다고 하면서 나도 은근 말 반 토막 내는 걸로 복수한다..
해보니까 이분은 그냥 습관인 듯 아직 눈치 못 채심
나머지는 앞에다가 + 닦달에 늦어지면 욕하심...
대문짝만 하게 주문서대로 주문받기 때문에 15분 걸린다고 적어놓고 대꾸를 하지 않는다.
이 사람.. 옆집에 가서도 똑같이 욕하는 거 보고는 많이 내려놨다.. 후....
내가 근무하는 곳이든, 내가 손님으로 방문하는 마트나 병원을 가도 사람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 사람 관찰이 재미있기도 하고, 관찰하다가 너무 괜찮은 사람을 보면서 나도 어디 가면 저렇게 위트 있는 말을 건네어 봐야지 하기도 하고,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하면서 뜻하지 않게 단골손님을 혼자 알아보기도 한다. 말을 예쁘게 하고, 똑 부러지게 이야기하는 아이들 보면 오고 오고 이뻐하기도 한다. 아이는 사랑이니까.. 가끔은 주문해놓고 내가 주문한 거 아니다 시전하는... 그래서 직업병이 상대방 말 재 반복하는 게 습관 되게 하는 인류애 박살 나게 하는 어른이들이 많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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