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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2.12.09.]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적이 있었다면 언제인가요?

hello :-) 2022. 12. 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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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 YES24

상담심리사 & 심리치료사 & 대학 강사 & 기업 강사가 집필한 500개의 나를 찾아가는 질문을 담아놓은 Q&A 형식의 책으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책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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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정말 죽을뻔했던 적이 있는데 둘 다 물가에서 있었던 사고였다.

하나는 계곡에서 친척들과 가족들과 계곡에 놀러 갔었을 때인데 그때가 아마 초등학생이었는데 원래 수영을 못하는 데다가 물을 싫어하는데.. 더 싫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당시에 고무보트 타고 놀다가 계곡에 급류 때문에 갑자기 강 상류에서 배가 뒤집혀서는 거의 하류까지 떠내려갔다. 당연히 나는 정신 못 차리고 살려달라고 소리도 못 지르고 그대로 떠내려갔는데 다행히(?) 우리 집 고무보트가 노란색인데 바닥 색이 파란색이었는데 뒤집혀서 파란색이 동동 떠다니니까 잘 노나 염탐하러 왔던 아빠가 냅다 보트를 건져서는 달렸다.

 

떠내려가는 그 와중에 누군가가 내가 떠내려가고 있는 걸 아는가 의심스러워서 필사적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는데 엉덩이에 불붙은 듯이 미친 듯이 질주하는 아빠를 보고 나도 힘내서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중에 보니 하류는 다리를 펴서 섰으면 허리까지는 왔을 깊이였는데 다리가 펴지지 않아서 정말 기겁을 했었다. 결국 계곡물 다 마시고 강 하류에서 아빠가 문제의 고무보트로 건져올려서 살아남았다.

 

그 이후 물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수영장을 끊어서 수영도 배우고 해봤는데 본능적으로 몸에 힘이 들어가니까 떠오르지를 못해서 아직도 수영은 못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좀 나아져서 일상적으로 물을 만지고 씻는 데는 많이 나아졌다.

 

두 번째 사건은 그 후 좀 지나서인데 물을 너무 무서워한다고 엄마가 해양대학교 바다수영 체험 프로그램에 참 가서를 써서는 보내어 버렸다. 보트도 타고, 서핑보드도 타고, 갯벌체험도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른 건 다 기억 안 나고 시핑 보드 탔을 때가 생각나는데 그때 구명조끼를 착용했는데도 좀 무서워했었다. 바다고 수온이 차가워서 무서워했는데 그때 조별로 움직여야 하는 거라 나만 미적거리기 싫어서 대여섯 번 시도하고 짠물도 많이 먹고 나니 균형잡기가 쉽지 않아도 나름 재미있게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있는데 조장이 소리 지르는 걸 보고 알았다. 파도 때문에 조원 들고 달리 떠밀려서는 지도하던 선생님이 나를 데리러 오셔서는 아무 말 없이 뒷덜미를 잡고 질질 끌고 갔던 게 생각난다.

 

사실 두 번째는 그것 때문이라기보다는 정말 한참을 체험하라고 해서 다음날 얼굴 피부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새까맣게 타서 따가워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바닷물도 너무 많이 마시다 보니 목도 따갑고 나중에는 정말 울고 싶을 정도로 짜고 피곤해서 힘겨웠던 게 기억이 난다.

 

캠프인지 체험학습인지 모르겠지만 집에 와서 2박 3일 정도 아팠던 기억은 있다. 원래 건강한 스타일인데 그때 아프고 나서는 엄마도 더 이상 따로 나의 물 공포증을 없애려는 시도는 더 이상 하지 않았다. 나도 그 이후에는 딱히 물가에 갈 일을 만들지는 않았다. 원래 돌아다니기보다는 집에 순이 스타일이기도 하고, 사회생활하면서는 서비스 업종을 하다 보니 빨간 날 남들 놀 때 코피 터지게 바쁘다 보니 어딜 가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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