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일상

25.04.06. 1년 후, 나의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by hello :-) 2025. 4. 5.
728x90
반응형

 2026년에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을 해보는데 쉽지 않다. 상상이 잘 안 된다. 상상력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건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미래나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 현재의 모습에만 집중을 하는 편이라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찰나에 잠깐 해본다. 아마도 지금처럼 직장을 다니며 머리에는 새치가 지금보다 더 많은 상태로 살지 않을까.. 소소하게 월급을 조금 더 모았을 테고, 조금 더 새까만 얼굴을 가지고 있으려나.. 아.. 그건 다르겠다. 응원하는 축구팀이 다르겠지..ㅎㅎ 지지리도 못하는 속 터지는 축구를 안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엄마와 나는 여전히 투닥거리고 살 것이며, 좀 더 많은 책을 읽었을까.. 조금은 철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딱히 신뢰성이 없지만..

 작년 이맘때에 상상했던 모습들 중에 이룬것은 바람막이 사기와 안경 새로 맞춰서 쓰는 건 이뤘다. 여행 다니기는 하지 못했지만 틈나면 차 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까지 걸어서 다녀오기도 하고(걸어서는 한 시간 30분 거리였음) 비가 와도 바람막이 후드모자를 뒤집어쓰고 비 맞으면서 산책하기도 하고, 동네 길고양이에게 "야~옹" 하고 외쳐보기도 하고.. 음식 배달비가 너무 아까워서 늘 메고 다니는 백팩에 내장국밥과 섞어 국밥을 짊어지고 집에 오는 길에 크게 넘어지기도 했었다.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 와서 따뜻한 국밥을 편한 자세로 먹으면서 넘어져서 아프다고 생색을 내면서 맛나게 먹기도 했었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다 보니 남들은 꽃놀이 간다고 차 타고 가는데 난 퇴근하고 운동화를 신고는 단거리로는 9분 거리인데 둘러둘러 걸어서 한 시간 반 걸어서 집에 오면서 눈에 많이 담는다. 늘 느끼지만 정말 계절이 변하는 순간은 찰나임을 지금 현재를 더 집중하게 된다. 걷는 것, 명상하기, 글쓰기, 독서가 동일하다는 느낌을 최근 느낀다. 뭐랄까.. 아무리 성급하게 결과를 내고 싶지만 한 번에 두 걸음씩 걸으려고 하면 넘어지고, 여러 생각에 빠지게 되면 명상하지 못하고, 글도 한본어 한 글자씩 밖에 쓰지 못하고, 책도 한 번에 두 글자씩은 못 읽는 것처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