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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5.02.08. 최근 사는게 별거 없구나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는가?

hello :-) 2025. 2.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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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최근 인생이 덧없음을 느끼는 계기가 있긴 했다. 

 오래전에 헤어졌던 전 여자친구를 수년이 지나 다시 만나 결혼한 지 3년 만에 사별한 한 가수 겸 DJ가 떠오른다. 누군지 바로 알 것이다. 바로 그 사람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20대 때 만나서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헤어지고 상대는 결혼 후 아이도 낳았지만 결국 이혼하며 법적 다툼을 하던 도중에 최근 연락이 닿아서 연락 후 마음이 같음을 알고 결혼을 진행했고 정말 행복하다고 방송에서 이야기 한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최근 일본으로 가족여행 갔다가 독감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나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100살까지 사는 세대라고 하지만 젊디 젊은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결혼한 지 3년도 안되어 갑자기 이별하게 된 그 가수의 마음이 얼마나 무너져 내렸을지 추측도 되지 않는다. 그렇게 짧은 인생을 살아갈 줄 알았다면 젊은 시절에 손을 놓지 말걸이라는 후회를 엄청 할까.. 아니면 뒤늦게라도 그 사람의 손을 잡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할까.. 글쎄다 내가 감히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아쉬움과 후회가 크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그래도 뒤늦게라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할 듯하다.

 주변에 친구도 없고 친척들도 없다보니 죽음을 접할 기회가 잘 없다. 그저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게 다이다 보니 오지도 않을 미래를 위해서 월급의 반이상을 저축하기도 하고 아등바등 아끼기도 하는 게 가끔 미래를 위해서 희생을 하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에 덜컥 과소비를 하기도 하고 쓸데없는 소비를 하기도 한다. 집에서 TV를 거의 안보다 보니 넷플렉스나 OTT를 거의 보지는 않는데 최근 유튜브에 자주 알고리즘에 나오는 중증외상센터를 쇼츠로 보게 되었다. 과거 이국종 교수님의 골든아워라는 책을 보면서 느꼈던 부분들이 많이 오버랩이 되면서 그때 감정이 되살아나곤 했다. 중증외상으로 오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이 위험에 많이 노출되기도 한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되다 보니 늘 만성적자에 허덕이게 된다. 실제 아주대 외상센터장으로 있다가 면전에 모욕적인 발언과 욕을 듣고는 외상센터장에서 국군병원장으로 아예 위치를 옮겼다고 한다. 최근 9억이 없어서 외상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문을 닫게 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했다. 사람 살리는 일에 돈돈거리나 싶기도 하면서도 어찌 보면 병원도 기업인데 라는 잣대에 여러 생각이 드는 게 현실이다. 이걸 국가에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정작 국가는 예산을 까고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인간극장이나 동행 3일이라는 다큐프로그램에 한번씩 중증외상센터나 응급실을 다루면 관심이 있어 유심히 보곤 하는데 정말 사람 목숨이 저렇게 한순간에 시들 수 있나 싶기도 하고, 필사적인 노력에 가까스로 삶의 영역으로 다시 되돌아온다고? 싶은 경우가 허다했다. 운명론을 무조건적으로 믿진 않지만 정말 운명과 팔자라는 게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참 복잡 미묘하다.(운명을 순응하자는 게 아니라 운명을 개척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 편인데 정해진 수명은 있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죽기 전까지 그래도 이거 해볼걸, 혹은 이건 하지 말걸 이런 후회는 남기지 않으려 한다. 마찬가지로 언젠가 엄마랑 헤어지게 될 텐데 그 시기가 한참 먼 미래였으면 하지만 혹시라도 가깝거든 효도할걸이라는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둘이서 추억을 쌓으려고 한다. 지지고 볶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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