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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31. 내 삶을 영화로 만든다면 장르와 등장인물은?

hello :-) 2025. 1.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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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로 만든다면 무명배우가 찍는 성장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구체적으로 상상을 해본다면 사실 상상이 잘 안 되는데 성격이 까칠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커가면서 조금은 둥글어지고 게으른 본능을 조금은 통제하면서 적당히 밥값을 하면서 본모습을 지워나가려고 노력하는 성장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러닝타임도 어마무시하게 길어지겠지.. 나 밖에 모르고 이기적이었던 사람이 세상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상처받기도 하고, 나의 한계점을 내가 겪으면서 다듬어가며 조금은 착한 사람인척 좋은 사람인척 가면을 쓰며 살아가다가 그 가면이 찰싹 붙어버려서 어느새 이기적이고 나밖에 모르던 개인주의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영화로 만들거나 소설로 만들게 되면 되려 돈주고 봐달라고 해도 안 팔릴 거 같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이내믹한 모험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열심히 일만 하다가 휴일에 뻗어서 기절하는 직장인의 삶을 굳이 보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기도 한다. 물론 조금 더 살아봐야겠지만..

 스펙타클한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정적이고, 2시간의 러닝타임을 가지기에는 너무 집 회사 집 회사만 반복하는 데다가 만나는 사람도 손님 말고는 없는데.. 퇴근 후에 보는 사람이라고는 한집에 사는 엄마 밖에 없고, 가끔 나와 교대하는 사장님 어머님 말고는 없고.. 월수금 만나는 물류기사 아저씨와 화목에 만나는 계란 납품하는 아저씨와 2주에 한번 보는 폐유 사가는 식용유 아저씨 말고는 없는데.. 과연 이 영화가 성사가 될까 라는 쓸데없이 진지한 생각을 해본다. 최근 끄적거려 본 글 중에서 가장 영양가 없고 가장 방향성이 없는 글이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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