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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게 된 건 2020년도였다.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때 내가 처음으로 e북 리더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중고 거래로 11만 원을 주고 샀었는데 그때 기기를 작동하고 나서 처음 이 책의 확장판을 봤었다. 정말 표지만 봤었다.
- 이후 이 책을 표지가 예뻐서라는 단순한 이유로 구매 하려고 했었으나 장바구니에서 꼼짝 달싹도 안 하고 있었다.
- 최근에 yes24 중고서점 서면점이 폐업한다고 해서 갔다가 위의 이유가 생각나서 쟁쟁한 책들이 여러권 있었으나 도대체 왜 안 읽었나 궁금해서 구매했다.
- 책 구매 인증샷을 찍었는데 이웃님 중에 한 분이 전자책으로 구매를 했는데 아직 못 읽어봤다고 댓글을 달았다. 과거의 내가 생각이 나서 정말 내용이 궁금해서 샀을 때부터 틈틈이 나눠서 읽게 되었다.
- 뉴스를 보면 세상이 이렇게까지 암울하고 비극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늘 전쟁이 나고 배고픈 인류가 있으며, 환경오염이 심각해서 지구가 7년뒤면 걷잡을 수 없는 범위로 넘어간다고 한다. 어째 사는 게 점점 힘들어지는 거 같다. 과연 사는 게 지옥이라던 불교의 말이 떠오른다.
- 이 책은 세상을 오해하는 비합리적인 인간의 10가지 본능을 통계와 팩트로 두들겨 팬다. 사실 책 두께는 400페이지가 넘는데 막연히 보면 굉장히 두꺼워 보이는데.. 통계로 두들겨 패는 책이기 때문에 참고문헌이 제법 두꺼운걸 감안하면 그렇게 두꺼운 편은 아니다. 맺음말, 감사의 말 포함, 부록과 주석 모두 100페이지가량되니까 말이다..
<<사실에 근거한 경험 법칙>>
1. 간극본능 - 다수를 보라.
2. 부정본능 -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3. 직선본능 - 선은 굽을 수 있다.
4. 공포본능 - 위험성을 계산하라.
5. 크기본능 - 비율을 고려하라.
6. 일반화본능 - 범주에 의문을 품어라.
7. 운명본능 - 느린 변화도 변화다.
8. 단일관점본능 - 도구상자를 챙겨라.
9. 비난본능 - 손가락질을 자제하라.
10. 다급함본능 -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 팩트풀니스 - 사실 충실성이란 의미. 이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말로, 팩트(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뜻한다.
- 무지를 뿌리 뽑으려면 사람들의 지식을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순간적으로 영감을 받았을지 몰라도 강의가 끝나면 기존의 부정적 세계관에 갇혔고, 새로운 생각이 그들 머릿속에 자리잡지 못했다. 최신 데이터를 볼 수 있고, 그 데이터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조언해 줄 참모를 가까이 둔 사람들 역시 세상에 관한 기본 사실을 오해하고 있었다.
- 세상은 해를 거듭하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진다. 모든 면에서 해마나 나아지는 게 아니라, 대체로 그렇다. 무척 극적이고 부정적인 답을 하는 이유는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탓이다. 세계관이 잘못되면 체계적으로 잘못된 추측을 내놓는다.
1. 간극본능
- 세상은 둘로 나뉜다는 거대한 오해 - 세상을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라는 2개의 엉터리 상자에 나눠 담으로써 사람들 머릿속에 세상의 모든 비율을 완전히 왜곡해 버린다. 인류의 85%가 소위 선진국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는데, 적어도 서양인의 머릿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대로다. 서양인 대부분은 시대착오적 생각에 사로잡혀 서양 이외의 세상을 바라본다. 한마디로 세상은 더 이상 예전처럼 둘로 나뉘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다수가 중간에 속한다. 오늘날 대다수 사람이 중간소득 국가에 산다.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은 중간쯤에서 그런대로 괜찮은 삶을 살기 시작했다.
- 저소득 국가의 기대 평균 수명은 62세다. 그들 대부분 먹을거리가 충분하고, 수질이 개선된 물을 이용하며, 다수의 아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다수의 여성이 초등학교를 나온다. 전 세계에서 겨우 9%가 저소득 국가에 산다. 저소득 국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발전했다. 그리고 그런 나라에 사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적다.
- 간극이 발생하는 이유 - 인간에게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추구하는 강력하고 극적인 본능이 있는 것 같다. 간극본능은 분할을 연상케 하지만 알고 보면 완만한 다양성에 불과하고, 차이를 연상케 하지만 사실은 수렴하는 차이며, 갈등을 연상케 하지만 사실은 합의에 이르는 갈등이다. 가장 먼저 거론하는 이유는 이 본능이 무척 흔하고, 데이터를 근본적으로 왜곡하기 때문.
- 독자가 사는 나라에서 가난이라고 하면 '극도의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을 뜻한다.
- 해결책 ; 간극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라. 평균 비교를 조심하고, 극단 비교를 조심하라.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을 조심해야 한다. /너무 단편적으로 보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2. 부정본능
- 기본적인 근대화를 거치면서 대다수 사람의 삶이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 부정본능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주목하는 본능이다.
<<부정본능의 3가지 이유>>
1. 과거를 잘못 기억하기 때문.
2.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
3.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 말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
해결책
- 나쁘지만 나아진다. ; 효과가 있는 해법은 머릿속에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유지하도록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 상황이 나쁠 수도 있고 동시에 좋을 수도 있다는 뜻.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건 절대 아니다. 둘 다 옳다. (예시-인큐베이터에 있는 미숙아 아기)
- 나쁜 뉴스를 예상하라. ; 긍정적 변화는 훨씬 흔하지만 그 소식은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 역사를 검열하지 마라. ; 과거가 끔찍했다는 증거는 마주하기 겁나지만 훌륭한 자원이다.
3. 직선본능
- 아이의 생존율이 높아지면, 아이들은 노동에 동원할 필요가 없어지면, 여성이 교육받고 정보를 얻어 피임할 수 있으며, 문화와 종교에 상관없이 남성과 여성 모두 자녀를 적게 낳아 제대로 교육할 꿈을 꾸기 시작한다.
- 인구성장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하게 증명된 방법은 극빈층을 없애고, 교육과 피임을 비롯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동 사망률을 줄여야 한다. 고통받는 아이를 살리는 인간적인 행위일 뿐 아니라 현재에도, 미래에도 전 세계에 이로운 행위다.
- 해결책 ; 직선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4. 공포본능
- 늘 비판적 사고를 하기는 어렵지만, 특히 두려움에 떨 때는 거의 불가능하다. 머릿속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이 들어올 틈이 없다.
- 언론은 사람들의 공포 본능을 이용하려는 욕구를 억제하기 어렵다. 주의를 사로잡는 데는 공포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 '위험한 세계'라는 이미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효과적으로 방송을 타지만, 실제 세계는 다른 어느때보다 덜 폭력적이고 더 안전하다.
- 공포본능은 워낙 강해서 전 세계가 협력해 위대한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여전히 존재하는 공포를 하찮게 여길 마음은 없다. 현재 끊임없는 갈등의 중요성을 폄하할 의도도 없다. 기억하라. 상황은 나쁘면서 동시에 나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 공포본능의 힘을 정확히 아는 집단이 있다면 언론인이 아니라 바로 테러리스트다. 미국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술을 마신 사람 손에 사망할 위험은 테러리스트 손에 사망할 위험보다 거의 50배나 높다.
- 공포본능은 세계를 이해하는 형편없는 지침이다. 공포는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지만 위험하지는 않은 것에 주목하게 하고 실제로 매우 위험한 것은 외면하도록 한다.
- 공포에 지나치게 주목하면 우리 힘을 엉뚱한 곳에 써버릴 수 있다.
- 해결책; 공포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라.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결정을 유보한다.
5. 크기본능
-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비율을 왜곡하는 것은 다시 말해 크기를 오판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이다.
- 자선단체와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이는 숫자를 고통받는 개인의 모습과 함께 끊임없이 보여주다 보니 사람들은 왜곡된 시각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다른 모든 비율과 발전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한다.
- 아동생존율 증가이 절반은 엄마들의 탈문맹에서 나왔다. 처음부터 아예 병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
- 언론보도가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하게 하든, 죽음은 다 똑같이 비극적이고 참혹하다. 언론이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하게 하든, 사람 목숨을 구하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곱보다 가정폭력에 훨씬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예시에 곰으로 공격받아 목숨을 잃은 한 사람은 반세기 만에 일어났으나,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의 뉴스보다 더 크게 더 많이 언급됨을 이야기했다.-실제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의 데이터는 1300배다 많이 집계되었다. )
- 해결책 ;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쉬우니 의심해야 한다. 항상 비교하라, 여려 항목을 나열한 긴 목록을 받았다면 가장 큰 항목 몇 개를 찾아 그것부터 처리하라. 그 몇 개가 나머지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할 가능성이 높다. 국가 간, 지역 간 비교를 하면 1인당 수치를 구하라. (물건을 살 때에도 그람수에 나누면 상술에 속지 않게 된다.)
6. 일반화 본능
- 사람은 끊임없이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 성향이 있다. 무의식 중에 나오는 성향이지, 편견이 있다거나 깨우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사고가 제 기능을 하려면 번주화는 필수다.
- 일반화 본능은 우리에게 필요하고 유용하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왜곡할 수 있다.
- 내 범주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매우 유익하다. 의문을 제기하는 효과적인 방법 다섯 가지가 있다.
<<일반화 의문제기 하는 법 5가지>>
1. 내부의 차이점과 집단 간 유사점 찾아보기.
2. 다수에 주의하기.
3. 예외사례에 주의하기.
4. 나는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5. 하나의 집단을 다른 집단으로 일반화할 때 주의하기.
- 해결책;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라. 생생한 사례에 주의하라. 일반 사례가 아닐 수 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라.
7. 운명본능
- 종교와 여성 1인당 출생아 수는 곧장 과장된다. 사실은 소득과 여성 1인당 출생아 수가 훨씬 관계가 깊다.
- 국민, 국가, 종교, 문화를 포함해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 매년 일어나는 작은 변화가 수십 년 쌓이면 거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
- 어떤 지식은 유통기한이 짧다. 기술, 국가, 사회, 문화, 종교는 끊임없이 변한다.
- 가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면 조부모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 그것이 내 가치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라.
- 해결책 ; 더딘 변화라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8. 단일 관점 본능
- 우리는 단순한 생각에 크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생각에 허점은 없는지 꾸준히 점검해 보라. 내 전문성의 한계를 늘 의식하라. 내 생각과 맞지 않는 새로운 정보, 다른 분야의 새로운 정보에 호기심을 가져라. 내게 반박하는 사람이나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나와 다른 그들의 생각을 오히려 세상을 이해하는 훌륭한 자원으로 생각하라.
- 망치가 아닌 연장통을 준비하라. 즉 생각에 맞게 보려고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 (하나의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 그 관점에 맞게만 세계를 보려고 한다. - 망치를 가지고 있으면 못만 바라본다는 말을 한다.)
- 해결책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점검하게 하고, 내 생각의 단점을 찾게 하라. 내 분야를 넘어서까지 전문성을 주장하지 마라. 타인의 전문성에도 한계가 있다. 모든 것에 사용하는 하나의 도구는 없다. 다른 분야의 생각도 마다하지 마라. 수치 없이 이해할 수 없지만, 수치만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복잡함을 끌어안아라. 여러 생각을 섞고 절충하라. 문제는 하나씩 사안별로 해결하라.
9. 비난 본능
- 해결책 ; 문제가 생기면 비난할 개인이나 집단을 찾지 마라. 나쁜 일은 애초에 의도한 사람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영웅을 찾지 말고 시스템을 찾아라.
10. 다급함 본능
- 전쟁이나 무력충돌, 또는 가난과 이주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과장하면 세계적 문제의 다른 주요 원인을 간과하게 되어 올바른 대책을 취하기 어렵다. 누구도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신뢰가 없으면 길을 잃고 만다. 사람들 사이에 관심의 불을 지피면서도 머리는 늘 냉정함을 유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분별 잇는 행동을 보면서, 자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
- 앞으로도 어떤 일이 터졌을 때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어서 데이터의 신뢰성과 그 데이터 생산자의 신뢰성을 보호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데이터는 진실을 말하는 데 사용해야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행동을 촉구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할 5가지>>
1. 세계적 유행병
2. 금융위기
3. 제3차 세계대전
4. 기후변화
5. 극도의 빈곤.
- 가난이 내전을 불러오고, 내전은 다시 가난으로 이어진다.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내전으로 그 지역의 다른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들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 도움을 가장 주기 어려운 사람들은 정부의 힘이 약한 나라에서 폭력적이고 무질서한 무장 범죄조직에 시달리며 사는 사람들이다.
- 소음을 무시하고 중요한 세계적 위험에 주목하자. 냉철함을 잃지 말고, 그런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지지하자는 뜻이다.
- 해결책 ; 지금 아니면 절대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것 도는 저것인 경우도 거의 없다. 관련은 있지만 부정확한 데이터, 정확하지만 관련이 없는 데이터를 조심하라. 관련 있고 정확한 데이터만 쓸모 있다. 그리고 미래예측은 늘 불확실하다. 그 점을 인정하지 않는 예측을 경계하라.
- 우리는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 한다.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른다'라고 말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것이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의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겸손하면 모든 것에 대해 내 견해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고, 항상 내 견해를 옹호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도 없어 마음이 편하다.
-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 영업과 마케팅과 관련해 유럽이나 미국에서 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과 그 직원은 미래에 시장이 성장할 곳은 그들 나라가 아니라,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 투자결정과 관련해서는 과거 식민지 시대에 형성된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순진한 시각을 버리고 오늘날 최고의 투자기회는 가나, 나이지리아, 케내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 TV를 보면 당시에는 몰랐던 미디어 속의 편견이 보였다. 오늘 낮에 봤던 몽골에 대해서도 그렇고 모 예능에서는 자꾸 허허벌판에 차로 달리는 장면만 나왔었는데 단편적인 부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무지와 편견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도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못 살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사람들을 차별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부유한 국가와 빈곤한 국가의 데이터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그때보다 더 오래된 1960년대 데이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사실 처음에 좋은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을 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사실 기부하려고 마음을 먹고 찾아보면 아프리카 사람들이 마르고 거적때기를 뒤집어쓴 채 오염된 물을 마시는 광경을 너무 자주 많이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거액이 아니라 소액으로 후원을 하는데 과연 내 돈으로 저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선뜻 후원의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찾고 찾다가 문득 드는 생각.. 우리나라에서도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후 4차 산업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는데 가장 4차 산업에 혜택을 받고 있는 대륙은 아프리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었다. 이유인즉, 인프라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 기존에 은행이 있고, ATM기가 있는 우리와 다르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 바로 휴대폰과 어플을 통해 가상화폐로 주고받는 단계가 가능해서라고 한다. 그때 어쩌면 아프리카에 대한 안 됐고 짠하다는 이미지는 만들어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여기서 언급되는 10가지 관점이 꼭 세계를 바라볼 때만 필요한 관점이 아니라 뉴스를 보거나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접목하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9번 비난 본능은 최근에 장애인의 지하철 시위를 할때 많은 사람들이 왜 출근길에 그러느냐 라는 반문을 했을때 그 시각에 그러지 않으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말에 소름이 돋았었다. 그저 단편적으로 출근길에 방해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왜 그 바쁜 시간임을 알면서도 나와서 시위를 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 이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평화로운 세계라고 하지만 절대적인 게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계속되고 있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다 같이 죽자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연합군과 나치 독일군이 서로 죽고 죽이는 것에 비해서는 평화롭다는 표현을 쓴 게 아닐까 싶다. (책이 나왔을 때에는 2019년인걸 감안해야 한다. ) 어찌 보면 과거보다 더 잔인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도 내가 편하고 내 나라는 상관없다는 관점으로 보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책을 덮으면서 잠깐 하게 되었다.
- 작가 한스 로슬링은 책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별세하였다.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세계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바로잡겠다는 사명을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고 인생을 달려왔다고 한다. 책 곳곳에 날카롭고 예리하지만 정말로 세상을 사랑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인상 깊게 본 책이다. 과연 우리는 세상을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맞는 걸까 라는 질문에 한 권의 책이 도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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