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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05.10. 패닉

by hello :-)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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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뭔가 내 손에 스치기만 해도 넘어지거나 깨지거나 부셔지는 날이나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사소한거에 멘탈이 나가는 날이 있다. 이상하리 만큼 그런날은 복합적으로 휘몰아친다. 나의 경우는 그런 날이 오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같이 휘몰아친다. 어쩜 이런 날은 이미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의 첫 패닉은 출근했는데 주머니가 빈 주머니였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내가 오픈조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머니에 열쇠가 있어야 하는데 출근을 해도 문을 열고 못들어간다는 소리라는거... 일단 눈앞이 캄캄해지지만 차분히 되짚어 본다. 분명히 집에서는 주머니에 열쇠를 넣은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니 2차 눈앞이 캄캄해진다. 

일단 다급하게 엄마에게 전화해본다. 사실 정리정돈과는 담을 쌓고 내년생을 다짐해야 할 정도로 연이 없지만.. 그 전쟁터 속의 방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어서 늘 있는 자리에 물건을 두는 편인데 문제는 늘 자리에 있는 물건이 정리가 안되어 있다는 아이러니함이다.. 

 전화를 했더니 집에 열쇠가 없단다.. 후덜덜.. 얘가 집을 나갔나.. 

 사실 3년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지금은 6년차임) 그때는 정말 되도 않게 집에 물티슈 안에서 열쇠가 발견되었는데 그 당시 진짜 분실한줄 알고 복사 안했던 열쇠를 사장님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열쇠를 복제해줘서 나에게 키가 2개가 있었다. 혹시 몰라 여분 열쇠는 책상 첫번째 서랍에 굉장히 특이한 열쇠를 끼워놓고 잠재워 놨는데.. 그거라도 꺼내자 싶어서 부탁을 드렸다. 

 집에서 걸어서 12분 차타고는 6분 거리인데 마치 60분이 걸리는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엄마딴에는 도와준다고 열쇠를 던졌는데.. 그 열쇠가 수도관 근처에 낙하해서 진땀을 뺐었다.. 후아.. 열쇠고리가 그나마 크고 아크릴이라 단단해서 빠지지는 않았는데 3차 패닉.. 후아.. 정말이지 식은땀이 절로 났었다. 웬만해서는 당황하지 않는 강심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노 그게 아니었던거였다. 

키오스에서 방황하는 손님의 주문을 내가 받는데 포스가 멈춰서 진땀을 빼다가 카드 리더기로도 인식이 안되어서 당황하는데 결국 손님이 키오스로 결제를 하지를 않나 포스가 멈춰서 껐다가 켜보는데 켜지지 않는다던가.. (결국 한대 후려침) 참 오늘따라 평상시에는 전혀 하지 않을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어찌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이런날은 정말 정신집중을 해야 하다보니까 참 새삼 두배로 피곤하다. 

 다행히 집에와서 발견한 일상적으로 들고 다니는 매장 열쇠 발견.. =_=;; 다행이다 길바닥에서 잃어버린게 아니라서... 

 출퇴근용으로 입는 바지가 카고바지인데 주머니가 4개인데 얕은 주머니에 열쇠를 넣었던 모양이다. 아침잠이 많아서 버거워 하면서 누워서 버둥거리다가 그만 열쇠를 흘린 모양이다.. 후.. 진짜 잃어버린거면 정말 패닉올뻔했는데.. 그건 아니라서 천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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