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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에 접어든다.
가끔 별거 아닌 것에 기분이 다운이 되기도 하고
별거 아닌 것에 서운하기도 하고
별거 아닌 것에 짜증과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럴 때 나는 셔터를 내리고 모자랐던 잠을 과하게 보충하기도 한다.
사실 감정 노동으로 나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나면 항상 퇴근 후에는 배터리가 간당간당하다.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남들은 배터리 충전을 잘만 하는데 나는 배터리 충전하는 접촉부위가 휘어서인지 닳아서인지 접촉이 잘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예전엔 알아줬으면 하고 지금도 가끔은 알아주고 보듬어 줬으면 한다.
안다. 이제는 그것도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런가 모든 게 다 귀찮고 다 내팽개쳐놓고 나 몰라라 꿈속으로 빠져드나 보다.
가끔은 밥 차렸다 밥 먹으라는 잔소리도 듣고 싶고, 집밥이라는 것도 먹어보고 싶고, 가끔은 나도 챙김을 받고 싶다는 어리광이 불쑥불쑥 생각이 든다.
안다 이것도 욕심이라는 것을.. 하지만 쫓지 못할 꿈도 가끔은 꾸게 되는 게 사람이 아닌가.
가끔은 결핍이 나를 참 초라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가 가끔 화나거나 화가 나면 되려 내뱉기보다는 퇴근 후 내 침대에서 저 너머의 세계로 도망치고 싶어진다.
가끔은 재미없는 일상도, 혼자 아등바등 뭔가 하는 일상이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나보다.
그냥 따스운 말 한마디이면 되는데 그 말 한번 듣기가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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