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에 늦는 거 싫어함, 일할 때 해야 하는 일들이 안되어 있음 불안해함(깐 양파나, 치커리 샐러드 손질, 재료손질 안되어 있음 불안해함),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 중 산책, 독서가 안되어 있음 잠을 줄여서라도 하고 자야 됨. 이 중에서 가장 불안을 느끼는 상황은 일할 때 문서가 밀리는데 손님이 앞에서 팔짱 끼고 서서 노려보고 있으면 불안해한다. 그래서 손님에게 미리 통보한다. 주문이 많아서 지금 주문하면 10분에서 15분 걸립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단골손님들은 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누구보다 빠르게 주문서 처리를 하려고 발버둥 친다는 것을.. 진짜 급해서 주문해서 바로 나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닦달하지 말고 급하면 다른 데 가주십사 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음식을 만들어서 나가는 시스템상 바로 나가면 그건 그거대로 재사용하는 문제가 있는 건데 그건 또 생각 안 해주는 손님들...

사실 시간 약속에 대해서 강박이 좀 있긴하다. 어릴 때 학교 다닐 때부터 지각하면 세상이 무너진다고 입력이 된 상태라 늘 교실에 불은 내가 켰었고, 대학교 다닐 때에도 1교시보다 한 시간 일찍 학교 가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수업을 듣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통학하면서 터널에서 차가 퍼져서 아슬아슬하게 학교에 도착하게 되면 그날 하루정일 정신없이 보내야 해서 배로 지쳤었다. 그게 너무 싫다 보니 더 일찍 다니게 되었고, 현재 직장도 걸어서 15분 뛰면 9분 거리에 있는데 항상 7시 30분까지 출근하면 되는데도 7시 15분에 매장에 도착해서 커피 한잔 먹고, 차가운 물 마시면서 정신을 깨우는 시간을 갖는다. 계획성은 없지만 내가 생각한 대로 일이 진행되어야 알차게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존감도 올라간다. 아무래도 난 통제형 인간이 맞는 거 같다. 혼자 근무하는 중인데 일에 치이더라도 출근해서 동선대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쫙 있고, 적어도 10시 전까지는 해야 하는 일들이 모두 마무리가 된다. 3,4년 차까지는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서 울면서 일했었는데 어느덧 8년 차가 되다 보니 물류 정리하고 양파 까고 치커리 씻으면서 고기 볶고 밥 돌리고 재료손질하고 세팅하면 이틀 치 할 일이 싹 완료된다. 오후반에 해야 하는 일들도 오전반인 내가 모두 하면서 일을 하면서 내일은 비빔밥 세팅하고, 소고기 볶으면 되겠다며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었다. 가장 무식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인 일 많이 하기 정공법으로 돌파 중이다. 미뤄봐야 내일의 내가 힘들 거고 사실 오늘 모든 일을 한다고 내일의 내가 쉬는 것도 아닌 게 좀 웃프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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