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오래된 친구가 나 말고는 없어서 모르겠다. 사실 난 어릴때 따돌림을 당하고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나를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내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못견뎌하는지 그때 처음 찬찬히 알게 되면서 평생의 취미를 갖게 되었고, 내 취향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가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이나 하고 싶은게 없어요 라는 질문이 잘 이해가 안가곤 했었다. 밑바닥까지 추락한 상태에서 나를 외면하지 않고 나를 돌아보는 순간 마주치기 싫은 나의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죽어도 이건 못하겠다는 것들을 치우고나니 조금은 나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나를 잘 안다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혼자 시간을 보내는데는 자연스럽다.

쉬는 날에 집에 있다고 하면 한가한줄 아는데 세상 누구보다 바쁘다. 책도 봐야하고 필사도 해야하고 전부터 먹고 싶었던 반찬도 해야하고 산책도 돌아다니다 보면 잠들 시간이라 너무 아쉽다고.. 혼자서 제주도에도 가보고 싶고, 강원도에도 가보고 싶다. 사회생활한지 15년차인데 주 6일로 근무하다보니 집에 틀어박혀 있기만 했는데 나중에 10년정도 시간이 지나면 강원도에서 한달 살기 해보고 싶다. 맛집도 돌아다니고 싶지만 바닷가에서 멍하니 파도보며 멍때리고 싶다. 멍때리면서 잠들겠지만..ㅎㅎ 10년도 더 전에 가족끼리 여행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갔었는데 그때 속초에서 먹었던 조개구이가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무슨 맛인지 어디서 먹은지는 잊었지만 그 향과 분위기는 잊혀지지가 않는다. 언젠가 먹으러 또 가고 싶은데 과연 될련가 모르겠다. (최근까지 가려고 시도했으나 가족들이 도와주지 않음..ㅠ) 언젠가 안식년을 가지게 된다면 아마 1년간 여행을 다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캠핑은 싫고 호캉스 하고 싶은데.. 사서 고생하고 싶진 않아서..ㅎ 그때까지 부지런히 모으고 굴려서 안식년 가질만한 여건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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