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사람한테 묻기는 뭘 묻나 싶음.. 내가 내향인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초면에 많은 걸 물어보면 좀 부담스럽다. 무슨 목적을 가지고 만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 내가 일을 제외하곤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초면에 나이랑 이름을 묻지 않고도 대화는 가능하긴 하다. 서비스업으로 15년 정도 일하다 보니 이름과 나이는 몰라도 이야기가 가능하다. 날씨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레 건강이야기로 넘어가기도 하고, 요즘 주식이 힘들다며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레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이야기로 넘어가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가 딱히 질문을 가지고 처음 만난 사람에게 대화를 하진 않는다.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분위기를 보고 대화를 하는 편이다. 말로 표현하는 부분 말고도 뭐랄까.. 눈빛이나 분위기로 이 사람은 대화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얼추 느낌이 갈 때가 있다. 괜히 무작정 과하게 질문을 많이 하면 취조 같을 때도 있어 부담스러울 때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의 경우는 내향인 성향이지만 그렇다고 내성적이진 않다. 먼저 나서서 우왁 다가가는 편은 아니지만 다가오면 어머 왜 그러세요 하면서 벽을 치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초면에 사적인 질문을 많이 하면 이 사람이 나에게 왜 접근하는 거지? 하고 경계하는 편이다. 그러면서 정작 사이비들이 접근했을 때에는 밥을 너무 잘 먹어서 다음번 연락에는 거절당했지만.. 나에게 안 좋은 기운이 있다고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했었다. 배고파서 내 밥 챙겨 먹기 바쁜데 무슨 제사냐고 했더니 밥 사준대서 따라갔었는데 두세 그릇 먹는 걸 보더니 도망가더라..;;감당 못하겠다 싶었나..? 대가 없는 호의는 경계를 하는 편인데 그날은 배고픔에 눈이 돌았나 싶기도 하고.. 아님 그들이 말하던 조상님이 나를 도왔나 싶기도 하고.. 요즘은 나만 하더라도 초면에 많은 이야기를 하면 다단계나 사이비 혹은 보험 권유나 축의를 바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그냥 결론을 먼저 던지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편이다. 예를 들어 오늘 춥네요.. 그렇게 입으면 안 추워요?라고 물어본다거나.. 한번 던져보면 대충 대답에 따라서 이야기를 이어나갈지 말지 영리하게 캐치해야지 처음부터 딥하게 질문 들어가면 나라도 도망갈 거 같다.. 어쩌다가 이런 차가운 세상이 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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