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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6 일상

26.03.09. 누군가 나에게 베풀어준 가장 큰 친절은? 그것을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유는?

by hello :-) 2026.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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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난 외국인과 대화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편이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를 잘하는건 전혀 아님. 거의 떠듬떠듬 이야기 하는 편인데 나와 다르게 생긴 외국인이라고 겁먹거나 영어가 안된다고 움츠러 드는 스타일이 아니게 된 이유는 내가 중학교 2학년때인지 1학년때인지 기억이 가물한데 아마 그때 부산 아시안게임할때였던거 같다. 여튼.. 그때 학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만들었는데 외국인이 길을 물었다. 말은 못해서 그렇지 듣기는 좀 했는지 어디 가는지는 알아듣고 어디서 왔는지는 알아들었다. 당시 캐나다에서 왔다고 남여가 커플로 왔는데 비상구를 찾는다고 했었다. 당시 다른 친구들은 도망가는데 내가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게 신기했는지 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해주고 천천히 말해줘서 내가 들을수는 있는데 말을 못한다는 희대의 헛소리를 듣더니 깔깔거리고 웃었다. 당시 정확하게는 못알아들었지만 go-out이 비상구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ㅎ 대여섯번은 말했던거 같다. 결국 손짓 발짓 다해가며 말했더니 나중에 그 외국인 커플이 자기들은 한국어를 잘 몰라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었다. 이후 수 많은 외국인들을 만났지만 그런 표현은 두번다시 들어보진 못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하는게 당연한거고 오히려 내가 한국어를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둘이서 여러번 반복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식은땀 흘리며 영어 이야기하는걸 느꼈나보다..ㅎㅎ

 그 이후에는 외국인들이 길을 묻거나 혹은 곤란에 처한 경우 말보다는 모션이, 모션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갔지만 그 커플들 덕에 외국인을 잘 응대하게 된게 아닐까 싶다. 적어도 나를 따르라를 당당히 외치는 영어공부 안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니..ㅎㅎ(대다수가 길을 물으러 나에게 접근했었다.) 지금은 식당에 근무하면서 스파이시라던가 포크 혹으 미트 등 단어로 음식을 설명하지만 반대로 내가 포장과 식사 라는 한국말도 알려주곤 했다. 언어는 기세라고 하지 않던가.. (그 기세로 국제전화로 미국에 전화해서 유니폼 사기도 함..ㅋ) 당시 고맙다고 작은 기념품을 선물로 받았는데 이사를 다니면서 분실해버려서 조금 아쉽긴 하다. 그리고 또 살짝 아쉬운건 그때부터라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할걸 하는 후회를 살짝 한다. 현재는 186일째 어플로 영어 단어와 작문을 공부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서 더 아쉽다고나 할까.. 그래도 언어를 못한거 치고는 오지랖도 넓어서 길 찾아줬을때 고마워하며 허그 해주던 그 외국인분들의 환한 얼굴이 생각나서 요즘도 가끔 물어보면 부족한 언어로 설명하다가 나를 따르라를 외친다. (그러고보니 요즘은 번역기 쓰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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