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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6 일상

26.01.13.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by hello :-) 202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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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기게도 10년 전만 하더라도 목표 따위를 정해놓고 살지 않았다. 비겁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할까 봐.. 그래서 나가 신에게 실망할까 봐 한 해가 가도록 1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일기나 다이어리를 쓰지도 않았다. 그렇게 서른을 맞이하고는 내 통장에 단돈 천 원이 있었다. 어디에 과소비를 한다거나 나를 위해서 쓴 건 없는데 급한 일이 생겼다고 대출받아서 돈 빌려주고는 돈 한 푼 못써보고 대출받은 금액을 온전히 내가 갚아보고서야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자존감이 엄청 낮아서인지 사소한 말이나 눈빛에도 날카롭게 반응하곤 했었다. 흔히 말하는 긁혔던 거다. 이대로 살면 마흔이 되어도 쉰이 되어도 똑같을 거 같다는 생각에 자기 계발서도 들여다보고 책을 통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찾기 시작했다. 

 서른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촘촘하게 계획을 세우고는 하루 계획도 하나라도 어긋나면 잠을 안자서라도 해놓고 자곤 했다.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읽을 책 몇 페이지 필사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느 하나 지켜지지 않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해결하고 새벽 두세 시가 되어서야 잠들어서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출근준비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번아웃이 오고 대상포진까지 왔었다. 그때는 반대로 밤 9시에 잠들어서 다음날 오전 7시에 일어나도 피곤해서 퇴근 후 낮에 4시부터 6시까지 낮잠을 자기까지 했다. (현재는 12시에 누워서 5~7시에 일어난다.) 서른 후반이 되면서 이러다가 곧 죽겠다 싶어서 퇴근 후 운동까지 억지로 낑겨넣다보니 계획이 어그러들어도 뭐 내일의 내가 하겠지 하고 적당히 타협하는 편으로 많이 융통성을 가지게 되었다. ISTJ가 이 정도면 융통성이 제법 생긴 편이다. 어차피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겠는가.. 요시땅 하고 전력질주하다가 과로사로 쉰에 뒤질 것인지 운동도 하고 나름 행복도 찾으면서 골골하게 이백살까지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다가 현재를 위해서 지금의 행복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목표도 거창하고 6가지 이상 세웠던 목표도 심플하게 세가지정도로 정하되 1안 2인 이렇게 세우는 것으로 생각을 바꿨다. 뭐 과거의 내가 열심히 살았듯이 미래의 나도 열심히 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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