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는 읽고 쓰고 하는 공간이 큰 도움이 된다. 작은 책상이나 밥상을 펴서 끄적거리는 그 공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다이소에서 5천 원 주고 산 폈다 접었다 하는 작은 상이 도움이 된다. 물론 폈다가 접었다가 하는 과정이 조금 귀찮긴 한데 그래도 침대에 엎어져서 쓰거나 읽다 보면 시간이 오래 지나면 어깨가 뻐근해서 다음날 손을 들어 올리기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마치 맛있는 거 왕창 먹고 화장실 못 간 상태처럼 뿌연 느낌을 가지고 사는 기분이 들어서 갑갑했었다. 그렇다고 매일마다 기록을 하거나 뭔가 쓰는 거 아닌데 밥상을 펴서 뭔가 한다는 것 자체에 위안을 받나 보다. 내가.. 그래도 다행인 게 어디 싸돌아다니거나 여행을 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아니라서 가성비로는 아주 괜찮은 타입이라는 생각이 든다. 퇴근 후에도 저속 충전으로 침대에 누워 있으면 이게 행복이지 싶다.

스레드에서 누가 만약에 복권에 당첨되거나 주식으로 대박이 나서 하고 싶은 일이 뭐가 있느냐는 질문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그냥 내공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누워 있고 싶다. 15년간 주 6일 직장인으로 집 회사 집 회사 하다 보니 그냥 집집집 거리고 싶다고나 할까.. 그래도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냥 집에서 늘어지게 누워서 푹 쉬다가 맛있는 거 해 먹고 설거지 싹 하고 씻고 누워 있고 싶다..ㅋㅋㅋ 하루 종일 종종거리면서 일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한데 아무래도 사람상대를 많이 하고 혼자서 모든 일을 단기간에 처리하다 보니 아무것도 안 하는 쉼의 경지를 얻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5년 전만 해도 쉬는 날에 예스 24에 그렇게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이 다녔었는데 심지어 차 타고 한 시간 거리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아 젊음이여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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