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함께 하는 일에서 몰입감과 행복을 주는 경우가 없다. 나에게는.. 뭐랄까.. 사내 정치나 그룹을 이루어서 친해지는 것들에 미숙하기도 하고 굳이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회사에서는 오래 근무하지 못했다. 현재 회사생활을 15년째 하고 있지만 현 직장만 7년째 다니고 있고 나머지는 다 퇴직금을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 1년을 겨우 채우곤 했다. 현재 직장에서는 나 혼자 근무 중이다. 식당에서 점심시간에 혼자 근무하는 게 거의 헬에 가깝긴 한데 정말 바빠서 미칠 거 같을 때에는 사장님이 알바처럼 잠깐 투입되었다가 빠진다. 아침에 오픈부터 해서 재료 준비와 모든 준비를 해놓고 3시까지 모든 걸 불태워 놓고 퇴근한다. 사실 주문서가 붙고 그걸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다 보면 레스토랑 게임 속 미션 완주하는 느낌이 들어서 몰입이 절로 된다.

손님이 전화로든 배민 혹은 쿠팡으로 주문서를 넣으면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서 주문서와 함께 부착해서 앞에 배치하지만 손님이 오면 그 주문서의 주인이 맞는지 확인후에 넘겨주곤 한다. 가끔 본인 거 아닌데 들고 가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오다 보니 힘들어도 정해진 시간 내에 일을 해결하고는 털레 털레 집에 가서 밥 먹고 씻고 한숨 자면 다시 리셋이 된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서 7년이 되었다. 장기간 근무한다고 무슨 비장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당장의 오늘 당장의 다음 달 밥벌이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다. 사실 난 내가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룹생활 단체 생활이 너무나도 안 맞는 나에게는 사실 회사 내에서 왜 동료를 만들고 친구를 만드는지 의아했다. 사실 돈 벌러 가는 건데 내가 정을 준만큼 상대방이 정말 공평하게 주는 것도 아니고 나는 잘해줬는데 되려 내가 그 사람을 뒷담 깐 사람이 되어 있었을 때 그 배신감은 지금도 안 잊힌다. (무려 14년 전이지만..ㅎ) 그래서 그런가 여태 사회생활하면서 온전히 정을 준 적이 없다. 아아마 앞으로도 없을 거 같고.. 정말 정을 주지 않는 사람들은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맞다. 어릴 때부터 받은 상처가 나를 방어적으로 만들었다. 그 방어막을 벗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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