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는 재충전할 때 글을 쓰거나 글을 읽으면서 하는 편이다. 그래서 방에 책상을 들여다 놓았다. 안 쓰는 선반에 유리문을 뜯어서 책장으로 쓰고 있다. 해가 직방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책들이 변색이 되긴 하는데 어디 반납할 것도 아니고 내 돈 주고 산 책들이라서 뭐 새파랗게 질려도 어쩔 수 없지 하고 배치하고 쓰고 있다. 손 뻗는데 손 닿는데 죄다 책이다 보니 너저분해서 다이소에서 리빙 박스 사 와서 그 안에는 읽지 않은 새 책을 다이소에서 폈다 접었다 할 수 있는 작은 상을 사서 침대 위에서도 상을 펴서 필사를 하거나 일기를 쓰곤 한다. 전생에 공부 못해서 죽은 사람이었는지 이상하리만큼 노트와 볼펜 욕심도 많고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빈 노트에 내 감정과 울분들을 털어놓으면 그렇게 속 시원한지 모르겠다. 혹여나 엄마가 들여다볼까 봐 깊숙한 곳에 숨기긴 하는데 하도 기겁을 하니까 이제 내방 자체에 안 들어온다. 방에 귀신 나오겠다 싶을 정도로 난장판인 것도 한몫을 하지만..ㅎ

평상시 한시간 반씩 산책하면서 나를 산책시키고 있다. 걷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무념무상으로 걷기도 하지만 걱정거리나 별 시답잖은 생각들도 정리가 된다. 한때 일주일에 세 번 걷다가 쉬는 날을 제외하고는 걸었다가 지금은 쉬는 날에도 걷고 한파주의보에도 걷고 폭염주의보에도 걷고 호우주의보에도 걷고 태풍주의보에도 걷는다. 걷고 나서 집에 와 밥 한 그릇 먹고 노곤노곤 혈당스파크가 와서 한숨 자고 나면 그리 행복할 수가 없다. 그러고도 졸려서는 블로그 글 쓰고 냅다 잔다. 한때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 커피도 끊었던 내가 커피도 때려 넣고도 낮잠을 두 시간씩 자고도 코 골며 잘 자는 걸 보면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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