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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5.06.27. 내가 받은 상처를 그에게 똑같이 돌려주면 안될까?

by hello :-)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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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똑같이 보복하고 싶었다. 지금은 체력이 달려서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 게다가 그럴 에너지도 없어서 가만히 두고 보면 알아서 망해서 떠내려 가더라.. 최근에 엄마랑 같이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갔는데 험악하게 운전하던 옆차선 남자 운전자가 상체를 내놓고 뻐끔거리는데 엄마랑 나랑 둘 다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들어서 멍하니 쳐다봤었다. 근처 신호등 앞에서 신호를 조종(?)하던 경찰분이 달려오셔서 그 남자분에게 뭐라고 하고 신분증 확인하는 것까지 보고 우리가 탄 차량은 신호를 받아서 좌회전했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라고 했을까?라고 궁금해하곤 하는 엄마에게 내가 딱 한마디 했다. 엄마 보통 그런 상황에는 욕하는 게 아니었을까?라고..ㅎㅎ 

 물론 기력이 없어서 복수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상처를 똑같이 돌려주면 같은 급이 되는거 같아서 점잖게 네가 무례하다는 시그널을 보낸다. 손놈의 경우에는 혼자 우다다다다 이야기하고 말귀 못 알아먹는다고 짜증 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손님 지금 통화사정이 좋지 않아서 말이 반만 들리는데 정확하게 무슨 메뉴를 몇 개 한다는 거죠?"라고 되묻는다.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는 그냥 저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 자기 엄마도 인간 못 만들었는데 내가 뭐라고 쟤를 갱생해서 쓰려고 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마저도 5분이 지나면 다른 일이 바빠서 새까맣게 잊어먹는다. 물론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는 안 되는 건 안되는 거라고 선 그어서 말한다. 특히 본인이 늦게 주문해 놓고 빨리 음식 내놓으라고 독촉하면 다음에 급하시면 전화로 미리주문하거나 일찍 오셔서 주문하라고 말한다. 닦달해봐야 본인사정이지 뭐 내사정인가..ㅎ 좀 못됐다 싶어도 그게 사실인걸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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